
재활, 행복, 정성이 이룬 삼위일체
트리니티병원
‘재활은 무조건 관심이다.’ 오랫동안 중증 환자 재활에 힘써온 최원기 원장의 강력한 한마디에 환자는 물론 보호자가 처한 힘든 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그가 원장으로 있는 트리니티병원은 뇌졸중, 뇌출혈, 척수손상, 경추손상, 뇌성마비 등 중증 환자를 위한 재활 전문병원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구성원 130명은 환자의 재활을 돕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체계적인 전문 진료 시스템으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글 편집실 / 사진 윤선우
트리니티병원
(강남구 봉은사로 535 트리니티재활빌딩 02-547-4800)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사람들
트리니티병원은 당초 재활 요양병원으로 시작해 중증 환자의 재활과 회복,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2023년 8월 재활 전문병원으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요양병원이라면 공기 좋은 외곽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트리니티병원은 삼성동 봉은사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2·7·9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9호선 봉은사역에서는 도보 1분 거리여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중증재활환자라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재활은 큰 인내를 요하기 때문에 포기하려는 환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호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집에서 못 모시는 환자들을 멀리 보내는 바람에 자주 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재활을 하지 않으면 환자는 자신을 포기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트리니티병원은 환자가 재활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일에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젊은 치료사들이 환자들과 부대껴가며 음식을 먹는 연습을 시키고,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환자가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았구나’라고 깨달으며 재활 의지를 다시금 다잡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트리니티병원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또 자부하는 재활치료 프로그램은 연하치료다. 스스로 음식을 넘겨 먹을 수 있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한 달에 50~60명의 연하검사를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고기를 끊는다는 말을 하는데, 목으로 넘기는 능력은 있는데 입에서 삼키지 못해서입니다. 우리 병원에 오기 전에는 식사를 못하셨던 환자들도 지금은 재활을 통해 아주 잘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연하치료는 하는 만큼 좋아지기 때문에 곁에서 지켜보는 우리도 놀랄 때가 많습니다.”
중증재활환자 케어를 위한 남다른 노하우
최원기 원장이 꼽는 트리니티병원의 강점은 중증 환자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는 병원이라는 점이다. 재활의학 전문의를 비롯해 숙련된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간호사가 팀을 이루어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진단과 처방, 치료까지 포괄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진다. 중증 환자를 위한 세심한 케어도 인상적이다. 격리가 필수인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진복을 입은 의료진이 들어가 치료를 하고, 요로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변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며, 매일 사용하는 의료기구나 장비들을 대학병원급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자랑이다.
트리니티병원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이다. 호흡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에게서 호흡재활에 관한 교육을 받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최원기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새로운 관계 맺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우리 병원은 요양병원 체계로 시스템화돼 있는데, 이번 기회에 새롭게 바뀌면 좋겠죠. 재활 전문병원으로서 트리니티병원의 역량이 꽤 쌓였다고 자부하는 만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중증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을 우리 병원에 믿고 보내도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3차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가는 2차 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