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다 보면 고개는 앞으로 쏠리고 어깨와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 잠시 괜찮아졌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등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은 반복되는 통증과 전쟁을 치르며 산다.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활선재활의학과의원은 통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가운데 환자가 아프지 않은 상태로 몸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글 편집실 / 사진 이덕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병원
재활의학은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평균수명 연장과 복지사회를 추구하는 시대적 추세에 부응해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근골격계 질환자가 증가하고, 장시간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병원은 통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며 일반 통증의 영역부터 질병 후 운동재활과 생활 스포츠 교육까지 아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활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은 주로 앉아서 하는 정적인 일이 많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 즉 경추 통증이나 아래허리 통증, 등 통증, 척추체에서 흘러내려오는 통증들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재활과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것이 활선재활의학과의원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 2명과 간호인력 5명, 물리치료사 11명으로 구성된 활선재활의학과의원은 ‘우리 병원에 한 번 온 사람은 절대 다시 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아주 특별한 콘셉트를 표방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교육과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기도 하다.
"처음 방문하는 환자는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당 20분 정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재진인 경우에도 5분이라도 의사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집중적인 환자 케어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대기시간을 조절하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김강원 원장은 활선재활의학과의원만의 콘셉트를 지켜가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병원이 추구하는 콘셉트를 선호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맞지 않는 이들도 있어 그런 경우에는 되도록 다른 병원을 찾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수술로 빠른 기능 회복과 통증완화가 가능한 질병들이 있지만, 최대한 보존적 치료를 추구하는 재활의학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질환, 연령, 직업 등을 고려한 최적의 치료와 처방, 맞춤운동교육을 제공해 건강한 일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분들의 동반자가 되어드리는 것이 재활의학과의원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돈독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김강원 원장은 환자가 만족할 만큼 통증이나 불편감을 없애주고 싶은 마음이 크고, 또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활선재활의학과의원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 또한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문제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1인 1 스포츠 가지기’를 강조함으로써 한 번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지속적인 생활체육을 통해 근골격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있다.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가운데는 비수술적 치료나 운동, 교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분들도 있지만, 이미 디스크로 전이한 상태이거나 디스크로 진행되는 중간단계인 분도 많습니다. 1차병원에서 치료할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바로 3차병원으로 신속한 전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아주 돈독한 협조체계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김강원 원장은 지도교수였던 서정환 교수 덕분에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다. 실제로 요추 5번 추간판 손상 환자를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동규 교수가 응급으로 수술해준 덕분에 환자에게 생길 수 있었던 성기능장애 등 합병증을 막을 수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무한 신뢰가 생기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케어가 어려운 환자들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뿐더러 우리 병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정성 어린 치료와 급한 환자들을 배려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근골격계 환자에 대한 케어를 협업하며 ‘세브란스’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