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부터 항암치료까지

충주의 작은 대학병원
김앤권병원

충주시 연수동에 자리 잡은 김앤권병원은 충주 북부지역은 물론 제천과 음성, 단양, 문경 등 주변 지역에서도 믿고 찾는 병원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에서 근무했던 김태진 원장을 중심으로 내과·외과 전문의 6명이 대학병원 못지않은 진료와 치료를 제공한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김앤권병원 
(충청북도 충주시 번영대로 239, 043-848-1123)

2023년 3월이면 개원 10년 차를 맞는 김앤권병원은 충주에 자리한 미니 대학병원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에서 근무한 외과 김태진 원장과 고려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출신 권용대 원장이 힘을 합쳐 병원의 중심 진료과인 내과와 외과 전문병원을 열었다. 외과는 기본적인 외과적 진료와 치료에 더해 유방갑상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 북부지역에서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전문병원이기도 한 이곳은 검사장비도 대학병원급으로 갖췄다.

“유방촬영기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2세대 디지털 유방촬영기를 사용합니다. 고화질 이미지 덕분에 더욱 더정밀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어요. 또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더해 정확한 검사를 기본으로 합니다. 당일 유방조직검사로 원스톱 유방암검진에 필요한 모든 검사방법을 다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태진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에서 6년간 근무했고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외래교수로 위촉되어 있다. 또 20년 넘게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암센터 의료진, 그중에서도 유방·갑상선암센터 교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갑상선리닉에는 VIDAS 갑상선기능검사 전용 면역검사 기계를 도입해 환자가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오전 9시 30분 이전에 채혈을 하면 11시에 결과를 볼 수 있는 임상병리실을 운영해 환자들이 오랜 시간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액상흡인세포검사를 도입해 더욱 편리하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고해상도 초음파를 보면서 종양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타깃팅해 5cc 주삿바늘로 원하는 세포를 얻는 액상흡인세포검사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종양 세포만 염색 처리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라 정확도가 높다.

정확한 진단과 원칙에 입각한 치료에 중점

내과에서는 소화기질환, 간질환, 성인병 등 내과 전반적인 진료와 치료를 담당하며, 최신 고해상도 내시경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소화기센터도 운영한다. 특히 역류성식도염과 소화기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등 최근 늘고 있는 소화기 관련 질병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치료한다. 또 생활습관병으로 분류되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를 관리하고 생활습관과 식습관 교정, 운동처방 등으로 합병증이나 더 심각한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 차원의 관리도 제공한다.

“김앤권병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과 원칙적인 치료입니다. 이는 의료진 50여 명에게 늘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정확한 진단과 원칙적인 치료가 가능해 집니다. 환자가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되어야만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파트너로서 신뢰관계 강화

김태진 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더욱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로서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바라는 점으로 첫째, 의뢰 환자의 진료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재의뢰를 꼽았다. 둘째, 암환자들과 약속한 수술과 항암치료 입원일을 꼭 지켜주기를 바랐다. 의뢰한 환자의 급성기 치료나 암환자의 5년 치료 이후에는 환자에게 설득이 필요하더라도 의뢰한 병원으로 재회송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의료시스템 유지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된다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만성적인 환자 적체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신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 수술과 항암치료가 필요한 원거리 지방 환자를 의뢰받았을 때 입원 우대 시스템이 제공된다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병원을 믿고 찾는 환자들을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보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을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 또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 병원의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또 병원 구성원의 질적 향상과 최고의 진료 장비 도입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최선의 진료에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평생 주치의

더편한현내과

서울 역삼동에 자리한 더편한현내과는 경력 20년 이상의 두 내과 의사가 의기투합해 개원한 병원이다. 봉직의로 몸담았던 세월 동안 쌓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더 좋은 진료서비스로 제공하고 싶었다는 김지현·윤현진 원장. 환자와 의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병원을 꿈꾸는 더편한현내과를 찾았다.

편집실 / 사진 윤선우

더편한현내과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로 323, 02-563-7588)

동네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병원

병원의 첫인상은 환자 동선을 고려한 공간 배치, 직원의 친절도, 보유하고 있는 의료장비의 관리 여부 등에 좌우된다. 진료외적인 부분에서 먼저 안정감을 느껴야 비로소 의사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편한현내과는 합격점을 줘도 좋다. 개원 일 년이 조금 넘은 신생 병원이지만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추었고, 직원들의 친절한 태도에서 전문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한눈에도 ‘업력’이 느껴지는 두 명의 베테랑 의사가 선보이는 꼼꼼한 진료에 ‘이만하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

“지역 특성상 어르신 환자가 많아 최대한 쉬운 용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빠른 검사와 결과 확인을 통해 신속하게 치료가 이루어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의사가 내시경을 진행하니 불안감이 덜하다는 분이 많은데, 이것도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지역 개발이 늦어지다 보니 오래된 작은 병원이 많고, 원장님들의 연령대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우리가 신생 병원인 만큼 지역과 기존 개원병원, 큰 병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병원에 다니는 분들이라도 자료를 가져오시면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고, 필요한 경우 큰 병원에 연계해드리는 중간 다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더편한현내과가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동네병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기간 의사 생활을 하면서 몸에 밴 의료인으로서의 자세로 진정성 있게 다가간 덕분이다. 두 원장은 ‘환자를 대하거나 진료할 때 그동안 하던 대로 했는데 환자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다’며 입소문 덕분에 비교적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웃는다.

의료인들이 진료받는 병원이라는 자부심

더편한현내과의 두 원장이 의기투합한 결정적인 동기는 의사로서 가치관이 같다는 점이다. 봉직의로 일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과잉진료는 지양하고 적정진료, 표준진료를 원칙으로 했다. 이런 두 원장의 진료 철학을 동료 의료인들이 먼저 알아보고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진료를 기꺼이 맡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의료진이 오히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더 많아요. 환자 치료는 잘하면서 정작 자신의 건강에는 무심하기 일쑤거든요. 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되면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기왕이면 잘 보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수소문해서 우리 병원을 많이 찾으십니다. 환자군이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니 처음에는 당연히 부담도 됐지만 이제는 우스갯소리로 ‘우리는 의료계를 뒷받침하는 사람들’이라 말하며 편안하게 대하려고 해요.”

김지현·윤현진 원장은 수익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이라는 인정을 받을 때 개원한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평생 주치의로 최선을 다할 각오를 전한다.

더편한현내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500m 거리에 있고 병원 바로 앞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두 병원 간의 협업도 긴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다.

“저희 두 사람 모두 20년 이상 의사 생활을 했고, 윤 원장님은 연세대학교 의대 동문이어서 강남세브란스병원과는 오랜 인연이 있죠. 교수님들의 높은 진료 수준에 대한 믿음이 크고,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의뢰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환자를 보내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합니다. 의뢰 센터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와 빠른 진료 예약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더편한현내과는 1차병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상급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가운데 두 기관이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더편한현내과를 찾는 청소년 환자 중에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케이스가 많아 상급병원에 의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 제한으로 소아과에서 진료를 보는 경우가 많아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청소년 소화기클리닉이 개설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