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사랑으로 에너지를 주는 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이자 없어서는 안 될 친구입니다.
사룟값과 간식비를 벌기 위해 월요병 따윈 없어진 지 오래이고
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이 눈에 밟혀 회식은 언감생심이죠.
박○스보다 더 강력한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우리 집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저는 댕댕이 삼 형제의 엄마입니다. 부족한 엄마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마구마구 주는 소중하고 예쁜 삼 형제를 소개할게요. 첫째는 ‘웅이’입니다. ‘애기애기’한 외모와 달리, 올해 13살이 된 할아버지 포메라니안입니다. 웅이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아들처럼 키운 특별하고 소중한 댕댕이예요. 순하고 착한 천사 같은 얼굴로 어딜 가든 저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랍니다. 저와 웅이는 서로의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깊은 사이예요.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세상에서 제일 반갑게 맞아주고, 제가 슬프거나 외로울 때 늘 옆자리를 따뜻하게 지켜주던 아이였는데 올해 3월 갑작스럽게 육종으로 진단받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지금도 웅이가 많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무지개다리 너머에서는 웅이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둘째 ‘장군이’입니다. 이제 5살인 장군이는 비글과 웰시코기, 슈나우저가 섞인 믹스견이에요. 장군이는 낯을 많이 가리고 가끔은 사나운 맹견이지만 저한테는 애교가 넘쳐흘러요. 제가 잠자리에 누우면 늘 제 품에 다가와 안겨 함께 잠드는 수면 메이트입니다. 표정이 약간 억울해 보이지만 무척 똑똑하답니다. 셋째 ‘탄이’는 태어난 지 8개월 된 블랙탄 포메라니안입니다. 탄이는 생긴 것처럼 용맹하고 씩씩합니다. 새 식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어요.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른 댕댕이 삼 형제와 가족이 된 것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작은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주워 온 우리나라 토종 명주 달팽이 한 마리가 계기가 되어 달팽이와 한 지붕 가족이 됐습니다. 지금은 아프리카 왕달팽이 흑와 2마리, 학원에서 분양받아 온 백와 1마리와 흑와 2마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달팽이 50여 마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온 지 한 달 만에 알을 200여 개나 낳아서 무척 당황하기도 했지만 절반 정도만 부화에 성공해서 50여 마리는 여기저기 분양했고, 나머지는 분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솟값이 비싼 요즘 달팽이들이 먹어 치우는 싱싱한 채소를 공급하느라 숨이 턱 막히지만 가족이니까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등에 자기 집을 이고 다니는 달팽이에게 패각이 깨지면 집이 없어지니까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달팽이들과 함께하니 평소에 먹지 않던 채소를 먹게 되어서 좋아요. 또 달팽이들 집 청소를 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하게 되고 새로운 취미가 생겨 생활에 활력이 생겼습니다. 반려동물로 달팽이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께 팁을 드린다면 항상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신선한 채소를 냉장고에 가득 준비해두고 같이 먹다 보니 가족 모두가 같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동물등록제는 2014년 1월 1일부터 전국에서 의무 시행 중입니다. 등록대상동물의 소유자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 방지 등을 위해 가까운 시·군·구청에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등록대상동물은 주택이나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월령 2개월 이상인 개입니다. 동물등록 방법은 ①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개체 삽입 ②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등록해두면 만약 잃어버렸을 경우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 기록된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잊지 말고 꼭 등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