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장민 양의 위시데이

2023년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이 함께 마련한 건강기부계단 기부금으로 난치병 환아의 소원 이뤄주기는 계속된다.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는 장민 양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뤘다.

 편집실 / 사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

환아의 소원을 이뤄주는 건강기부계단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은 지난 2019년 9월 SRT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하고 이용자 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해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해왔다. 적립한 기부금으로 지금까지 난치성 환아 8명의 소원을 이뤄줬다.

지난해 5월에는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는 장민(20) 양의 위시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말기신부전이란 만성 신장질환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10% 이하로 남아 신장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외래 진료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대해 알게 됐다는 장민 양은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등 활동적인 소원을 포함해 여러 개를 제안했다. 하지만 거동이 쉽지 않은 장민 양의 컨디션을 고려해 다른 소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민 양의 또 다른 소원은 바로 ‘가족과 함께 코스 요리 즐기기’였다. 그동안 몸이 아파 주로 집에만 있어 가족과 외식을 할 수 없었기에, 외식을 하며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게 장민 양의 바람이었다.

가족과 나눈 소중한 추억

장민 양은 소원 중 하나였던 ‘메이크업숍에서 메이크업 받기’까지 마치고, 가족과 함께 식당으로 향해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정갈하고 맛난 코스 요리를 즐겼다. 메이크어위시 코리아가 준비한 깜짝 선물도 있었다. 바로 가족사진이 새겨진 케이크를 준비해준 것. 예상치 못했던 깜짝 선물에 놀라는 것도 잠시, 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행복한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최근 한 달에 한 번 외래 진료를 보며 집에서 투석 중인 장민양은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응시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올해로 일정을 미뤘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다른 사람보다 두세 배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장민 양은 검정고시 이후에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 자신의 소원을 이뤄주는 데 도움을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 메이크어위시 코리아 덕분에 난생 처음 코스 요리도 먹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며 추억을 만들어서 행복했습니다. 다른 환아분들도 아픈 몸 때문에 너무 슬퍼하거나 속상해하지 말고 저처럼 매 순간을 즐기시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