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에너지,
일상의 비타민
우리 집 댕냥이^^

변함없는 사랑으로 에너지를 주는 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이자 없어서는 안 될 친구입니다. 사룟값과 간식비를 벌기 위해 월요병 따윈 없어진 지 오래이고 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이 눈에 밟혀 회식은 언감생심이죠. 박○스보다 더 강력한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우리 집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mate 코너에 반려동물을 소개하고 싶은 분은 홍보실(내선: 3259)로 연락주세요

꼬리 모터 장착한
마중봇 태양이

정민주 수술간호팀 간호사

이른 아침이거나 늦은 밤, 나의 귀가 시간은 늘 불규칙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우리 집 마중봇 태양이를 소개할게요.

태양이를 처음 만난 건 익산의 작은 동물병원 안에 자리한 펫숍이에요. 지인의 일정에 동행했다가 우연히 그 펫숍의 직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상품으로 데려온 강아지의 다리가 기형이라 상품 가치가 없다며 이 ‘물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에 저는 충동적으로 그 강아지를 집에 데려오게 되었어요. 태양이는 여느 강아지처럼 온 집 안 살림을 물고 뜯으며 사고뭉치 유년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의젓한 할아버지견이 되었습니다.

극강 먹성을 자랑하며 중형견만큼 자란 이 아이는 몸은 크지만 어여쁜 동안 외모와 얌전한 성품으로 산책을 나갈 때마다 동네 주민들의 귀여움을 마음껏 받고 있답니다. 간호사 동기들에게도 귀여움을 인정받아 예쁜 파인애플집과 약한 다리를 보조해줄 튼튼한 유모차를 선물 받았어요. 고마워 얘들아~

집에 돌아가면 꼬리 모터를 장착하고 달려와 나의 귀가를 한껏 반겨주는 ‘가족’ 덕분에 저의 하루는 늘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태양아,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무한정 귀엽고
또 귀여운 포도

김설아 수술간호팀 간호사

신규 간호사 시절, 본가에서 독립해 살게 되면서 고양이 입양 계획을 세웠어요. 보호센터에 연락을 해두고 기다리면서 몇번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인연이 쉽게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겨울에 태어난 아기 고양이를 보호소에서 만나게 됐고 귀여운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포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살게 됐습니다.

포도는 바쁜 병원생활로 지치고 힘든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또 제가 주는 사랑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존재입니다. 저에게 보내는 무한한 사랑에 감동받을 때가 많아요.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귀엽고, 또 귀엽고 무한정 귀엽답니다.

얼마 전 포도가 수술을 하게 되었고, 회복 과정에서 한 차례 고비가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포도가 많이 힘들어해 아기때부터 낮잠을 청할 때 같이 듣던 노래를 틀어주며 고마웠던 이야기, 포도에게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쓰다듬다 보니 포도도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걸 보게 됐어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포도와 교감을 한다고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포도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가 아픈지, 어떤 상태인지, 컨디션은 어떤지, 뭘 하고 싶은지 미주알고주알 얘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도야! 함께해줘서 고맙고, 사랑해~

움직임이 적어졌다면 어디가 아픈지 살펴보세요!

고양이는 어디가 아프면 표현을 하지 않고 오히려 숨기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해요. 그래서 평소와 달리 구석에 숨어 있다거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바로 체크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주인을 몰라본다고도 하지만 강아지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생기는 오해(?)입니다. 눈치가 빨라 분위기 파악을 잘하는 고양이는 예뻐하는 마음이 느껴지면 마음을 열고 무한정 따른답니다. 많이 쓰다듬고, 많이 표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