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경계에서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

중환자실

글 편집실 / 사진 백기광

하루에도 수백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찾고 있지만, 중환자실에 가본 경험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병원 방문객에게 출입통제구역인 중환자실은 심각한 질환으로 위독한 환자들의 생명을 유지하고, 중요한 장기들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치료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중증 환자가 입실하는 곳이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기에 의료진을 비롯한 중환자실 구성원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은 집중치료실이기에 인공호흡기, 뇌파검사기기, 심폐보조장치, 혈액투석기 등이 환자를 지키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환자를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모든 중환자실 침상에는 모니터가 달려 있어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루어집니다.

중환자실은 생사를 다투는 환자들을 지키는 치열한 현장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의료진은 1분 1초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온 신경을 환자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공간

조재화 중환자실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은 중환자전담전문의와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케어하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다학제 간 진료가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중환자실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집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빠른 처치가 이루어져야 하기에 긴장감도 높고, 의료진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병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환자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것이 중환자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정말 어려운 상태에 놓인 중환자를 살려내는 일을 담당하는 만큼 중환자실 치료는 무척 중요합니다. 중환자실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삶과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데, 환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혼자 싸우시다가 돌아가시는 순간을 맞게 될 때는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했더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다행히 상태가 좋아져 병실로 이동하여 무사히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누구라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누구나 중환자실에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중환자실에 오게 되는 만큼 중환자실 의료진은 실시간 입원하는 환자를 케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처치가 이루어져야 하기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위급한 환자들이라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환자 곁에 가족이 있을 수 없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전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보호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니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료진에게 문의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