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마음의 감기,
정신건강 챙기기

주변에서 우울증, 번아웃,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기도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거나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넘겨버리곤 합니다. 정신건강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나아가 정기검진도 필요합니다. 마음의 병과 수험생 스트레스, 건망증 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 : 02-2019-2380

주소 : (06273)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211

대표전화 : 1599-6114

팩스 : 02-2019-4923

우울증과 멀어지는 생활 수칙 7가지

① 친구, 가족 등 누구라도 좋으니 함께하는 시간 갖기

②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③ 음주는 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④ 고른 영양소를 함유한 규칙적인 식사

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

⑥ 정신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

⑦ 마음이 보내는 경고에 주의를

김은주 교수

진료분야 : 소아청소년·학부모상담, 인터넷중독, 식이장애, 갱년기클리닉(성인)

진료시간 : 월(오후), 수(오후), 목(오전·오후), 금(오전)

수험생 스트레스, 진료 받아보세요!

김은주 교수

저는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그중에서도 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우울·불안 등 정서장애, 또래관계에서의 갈등 및 고민 등 사회성 관련 문제, 학습 문제를 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이 있는 지역의 학군 특성상 학업 스트레스나 성적, 진학 관련 문제에서 비롯된 우울, 불안, 부모 자녀 관계 문제에 대한 상담이 많습니다.

해마다 보통 6월 모의고사 후에 수험생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9월 모의고사 후부터 수능 전까지는 수능 관련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과 보호자의 상담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자녀의 성적에 신경을 쓰는 학부모들의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VR을 이용하여 소아청소년의 집중력, 시험불안, 사회성 문제 등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챗봇·앱을 이용한 정신건강교육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기술과 정신의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정신의학 진단과 치료를 좀 더 객관화하기 위해 ADHD 진단·치료에 뇌영상과 뇌자극술을 이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기기 사용에 매우 친화적이며 스마트기기로 학습하고 소통하는 요즘 소아청소년들의 취향에 맞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정신건강 앱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급해나가는 것이 앞으로 몇 년간의 목표입니다. 디지털 멘털헬스 분야는 기존의 근거 기반 심리치료를 바탕으로 앱에 최적화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환자 평가와 치료에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자동 수집되어 AI 분석으로 연계되어 진단과 치료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디지털 치료제 및 디지털 표현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국가 연구비가 늘어나 연구기회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 개발된 디지털 치료제를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과 질환 예방을 위해 보급하려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학생 집단이 필요한데, 2021년부터 정신건강전문가 학교 방문사업 서울시 동남권 센터로서 교육청 위탁사업을 맡게 되어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디지털치료제가 일반 학생들과 고위험군을 비대면으로 관리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장기적으로는 제 연구가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석정호 교수

진료분야 : 우울·스트레스, 통증, 불면증(암병원)

진료시간 : 화(암), 수(오후), 목(오후), 금(오전)

우울증,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석정호 교수

1999년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로서 환자들과 만나기 시작한 이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우울감과 불면증,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최근 개원의도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이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증거입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줄어든 경향도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전 연령대에 걸쳐서 약 10% 정도의 인구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요즘은 청년 우울증이 가장 심각합니다. 자살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도 청년층이고 우리 병원 응급실에 실려오는 자살 시도자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청년들이 지금 사회경제적인 압박을 심하게 받으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삶의 단계마다 고민이 있으니 우울증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최근 코로나 시대에 청년층에서 좀 더 두드러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지난 15년간 우울증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기까지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동학대 예방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부모가 늘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성장기의 부정적 경험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 중요한 우울증의 원인은 타고난 감수성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긍정적으로 돌리면서 잘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굉장히 아파하고 힘들어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겪으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 위험성이 큰 우울증으로 진행해 약물 치료로도 해결이 안 되고 강도 높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는 주변의 관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보·듣·말 캠페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평소와 달리 우울해 보이면(보고)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의 말을 충분히 듣고(듣고), 치료를 받아보면 어떨지 권유(말하기)하자는 캠페인입니다. 결국 서로 관심을 갖자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우울증을 좀 더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타액 속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과 DHA를 측정해 우울증을 진단·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또 가상현실에서 정신건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반드시 낫는 질병입니다. 배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내과를 찾듯 마음이 아프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치료하면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문은 늘 열려 있습니다.

오주영 교수

진료분야 : 치매, 기억력 및 인지기능 감퇴, 섬망, 공황·우울·불면

진료시간 : 월(오전·오후), 화(오후), 수(오전), 금(오전)

건망증은 치매와 다릅니다

오주영 교수

저는 노인 정신의학과 자문조정 정신의학, 불안장애 분야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신의학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 등을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이 건망증을 호소하며 외래를 찾습니다. 실제 경도 인지장애나 치매, 섬망, 기질성 뇌증후군 등의 문제가 있는 노인들은 본인이 기억력 문제를 호소하거나 가족이 기억력 문제를 발견하고 내원하곤 합니다. 하지만 노인 환자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우울, 불안 등 정서 증상을 동반하는데, 우울증이 있을 때는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건망증이 있다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불안감을 조절하거나, 수면을 도와주는 약제도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를 유발하므로, 건망증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건망증이란 특정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장애입니다. 반면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뇌에 구조적·기능적 손상이 일어나면서 기억력,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충격을 받은 일이 있거나,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신체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건망증이 생길 수 있고 우울 증상이 있거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할 때도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기억해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 전체적인 부분은 대략 기억이 나지만 세세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거나, 기억나는 속도가 느린 정도라면 단순한 건망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기억을 도울 수 있는 연관된 힌트를 주면 쉽게 기억하는 경우에도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힌트가 있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면 건망증보다는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건망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신체 상태가 건강하고, 마음 상태가 안정적일 때 기억력이 개선될 확률이 높습니다. 뇌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비만 등을 잘 관리하면서 채소와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치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휴대폰이나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기억력과 계산 능력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뇌는 가소성이 있기 때문에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다양한 메커니즘이 지속적으로 잘 작동하도록 뇌를 자꾸 사용하고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거나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고 외워보려고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뇌를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지난 2주일 동안 다음의 문제들로 얼마나 자주 방해를 받았는지 해당 번호에 표시해보세요.

총점이 9점 이상이면 우울증이 의심되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가짐

나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도 다 같이 불안하고 힘들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불안과 무기력감은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일 뿐 내가 특별히 ‘멘털’이 약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식하고 때로는 솔직하게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표현하고 대화하세요.

일상의 계획을 묵묵히 실천하세요!

시험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이 커질 때마다 입시 결과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시험 때까지 ‘오늘 하루 목표를 80퍼센트 이상은 해내겠다’, ‘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하겠다’고 결심하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시는 대부분의 학생이 거쳐가는 통과의례이자 인생의 과정입니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충실히 최선을 다하면서 성실한 태도를 키워나가는 것이 향후 인생에서 힘든 일을 거칠 때마다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의 격려가 중요합니다!

부모님은 수험생 자녀에게 수능은 인생에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더라도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허탈함, 우울한 감정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무엇보다 부모님은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자녀를 책망하거나 실망감을 나타내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를 실망시킨다는 죄책감을 자극해 자녀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자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정신건강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 알려주세요. 바쁜 수험생들에게 시간을 들여야 하는 활동보다는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에 대한 조언이 도움이 됩니다.

우울감의 자가 관리 방법

가벼운 우울 증상의 경우 다음의 방법들이 효과적이라고 검증되었습니다.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아로마테라피란 식물에서 추출한 농축된 오일 성분을 이용해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는 대표적인 대체의학 방법입니다. 오일의 특정 화학성분이 후각세포를 통해 뇌 내의 기분과 불안을 조절하는 중추에 작용함으로써 심신의 이완 효과와 우울감, 불안함, 불쾌감의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아로마테라피는 어디까지나 우울증 치료의 보조적인 방법이므로 표준적 치료를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독서요법(bibliotherapy), 문학치료

독서요법은 우울감, 지나친 죄책감, 비관적 사고 등 부정적인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이러한 전략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이 제시된 책(매뉴얼)을 통한 자가 관리법입니다. 독서요법의 궁극적 목적은 독자로 하여금 우울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들을 자각하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자기관리 기술이나 대처기술을 증진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중재법
(computerized intervention)

온라인 프로그램(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자가 관리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시정신보건센터에서 개발, 운영하는 정신건강 통합 예방적 서비스 ‘마인드스파’ 중 ‘마음터치’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는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자가 관리 프로그램으로, 현재 상황 돌아보기(1단계), 자동적 사고 파악하기(2단계), 인지적 오류 점검하기(3단계), 생각과 감정 바꾸기(4단계), 문제 해결하기(5단계), 정신건강 지키기(6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선요법(light therapy)

겨울철과 같이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생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이 지연되어 우울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광선요법은 이러한 가설을 기반으로 한 방법으로, 이른 아침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밝은 빛에 노출하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반복되는 계절성 우울증뿐만 아니라 비계절성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항우울제 등 표준적인 약물치료에 보조적인 요법으로도 권고되고 있습니다.

이완요법(relaxation therapy)

이완요법은 스스로 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 육체적·정신적인 긴장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복식호흡, 요가, 점진적 근육 이완법, 마사지, 명상 등이 포함되며, 특히 복식호흡과 점진적 근육 이완은 훈련을 통해 익힌 후에는 언제 어디서나 이완이 필요한 순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완요법은 우울증,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 불면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이용됩니다.

운동(exercise)

운동은 우울증 위험도를 낮추고, 우울증 환자가 겪는 증상을 경감해줄 수 있습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둘 중 어느 것이 우수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의 가이드라인에서는 매주 3회 이상 중등도 강도로 최소 9주 동안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우울감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