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훔쳐간
또 하나의 가족

하루 종일 직장업무에 지친 강남세브란스인들은 어떻게 여가생활을 보낼까. 운동, 독서, 명상, 영화와 음악감상, 요리 등 수 많은 활동이 있지만,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위로와 심리적 안정,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얻고있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 시대!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 식구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만의 반려동물을 소개한다.

mate 코너에 반려동물을 소개하고 싶은 분은 홍보실(내선: 3259)로 연락주세요

냥이가 주는 묘하고도
나른한 행복

강주완 이비인후과 교수

우리 집에는 ‘샤브’와 ‘이브’라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두 마리와 네 집사가 살고 있습니다. 딸집사와 아빠집사가 냥냥이파였던 반면 엄마집사는 댕댕이파였지만 고양이와 가족이 된 후 엄마 집사는 세상 그 누구보다 강력한(?) 냥냥이파가 되었습니다. 아들집사도 집에 오면 엄마보다 고양이들을 먼저 찾습니다. 우리 가족의 첫째 아이 ‘샤넬이’는 우리 가족에게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지만 생후 1년 만에 병으로 고양이별로 떠났고, 가족은 모두 슬픔에 빠졌습니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고요. 그러던 중 샤넬이가 남긴 물품들을 후원하면서 알게 된 인연으로 둘째와 셋째 ‘샤브’와 ‘샤방’을 입양했지만 샤방이 역시 샤넬이와 같은 병인 전염성복막염에 걸린 것을 알게 됐고, 몇 개월 후 고양이별로 보내야했습니다. 이 무렵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있었기에 많은 객식구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앞마당은 길고양이들의 급식처이자 놀이터가 되었고, 우리 가족은 수많은 아이와 함께했습니다. 이 중 유독 ‘샤브’를 좋아한 ‘샤니’를 들여 넷째로 키웠지만, 이사 과정에서 제주도에 남겨두게 됐습니다. 지금은 구조한 ‘이브’를 다섯째로 맞이했고 ‘샤브’와 함께 집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심콩’하게 만드는
사랑둥이 막내 콩!

홍보팀 조미르

콩알만 한 크기의 토이푸들이었던 콩이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6kg이 넘는 푸들이 되었어요. 콩이를 만나고 가족 모두가 무한한 사랑을 주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콩이에게 받은 것이 더 많답니다. 콩이는 운동 부족인 저를 산책길로 이끌었고, 자기중심적이던 제가 책임감을 갖게 해주었어요. 인형보다 더 인형 같은 빼어난 미모로 콩이는 동네의 인기 스타이자 우리 가족의 자랑이 되었답니다. 사실 콩이가 오기 전 한 차례 이별의 아픔을 겪은 가족에게 이제 콩이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어요. 가족 모두가 콩이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콩이야, 우리 가족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길냥이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꼭 함께하고 싶은 정보! 바로 TNR입니다. 길고양이들은 몸이 약한 만큼 번식력이 강합니다. 수시로 출산을 해 개체수를 빨리 늘리는 것이죠. 이런 길고양이들과 공존하기 위해 국가보조사업으로 각 지자체에서 TNR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T(trap, 생포) - N(Neuter, 중성화 (생식능력제거)) - R(return, 돌려보냄)이 그것입니다. TNR를 한 고양이는 한쪽 귀 끝을 살짝 잘라 표시합니다. 길에서 종종 마주치는 길고양이는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것일 뿐 우리를 해치지 않습니다. 길고양이도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