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경추질환에
최고의 치료법 제시

보존적 치료에서
수술까지 완벽하게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경추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VDT증후군(누적외상성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하루 평균 3~4시간 넘게 휴대폰을 보는 요즘, 우리 몸을 지탱하며 머리를 받치고 있는 중요한 부위인 경추 건강을 돌봐야 할 때입니다.

석경수 교수

진료분야  : 목 디스크, 척수증, 골다공증, 고난도 경추질환, 후종인대골화증, 척수종양

진료시간 : (월)오후 (화)오후 (목)오전

과한 목운동은 금물!
한 시간에 한 번 기지개는 꼭

정형외과 석경수 교수

저는 척추 중에서도 목뼈와 신경을 다루는 경추질환과 외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추질환이라고 하면 대개 목 디스크를 떠올리는데, 경추에서 어깨와 팔로 나가는 신경이 눌려 경추 신경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경추 척수증이 있습니다. 척수가 눌릴 때는 손 움직임이 둔해지고 전신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 환자가 늘었습니다. 즉, 경추 후만증,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거북목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경추질환은 팔이 저리거나 당기는 신경 증상보다는 주로 목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자는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나 자세 교정 등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목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정밀검사가 불필요하지만, 신경 증상이 있다면 철저한 신체 검진과 CT·MRI 같은 정밀검사를 진행합니다. 중추신경인 척수가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척수증 환자에게는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권합니다.

목을 튼튼히 한다는 이유로 목운동을 과하게 하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면 시원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 소리는 목뼈 관절이 살짝 어긋났다가 돌아오면서 나는 겁니다. 뼈끼리 마찰이 생기면서 퇴행성 변화를 더 가속화합니다. 우리 머리 무게가 5kg 정도 되는데, 이 무게를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이니 과한 목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또 학생이나 직장인처럼 책상에 앉아 목을 구부정하게 한 자세로 있는 시간이 많다면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기지개를 펴는 것이 좋습니다.

장현준 교수

진료분야  : 퇴행성 경추 및 요추디스크, 협착증, 최소 침습수술, 척추변형

진료시간 : (월)오전 (목)오전·오후 (금)오후

필요한 경우 경추 수술로 치료

신경외과 장현준 교수

저는 척추, 척수신경 질환의 전반적인 진료를 보며 경추, 흉추, 요추의 협착증, 척수증, 디스크, 변형, 미세침습, 외상 등의 진료와 수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추 척수는 사람의 호흡부터 자율신경, 사지의 움직임, 감각, 소대변 등 목 아래 모든 것을 담당하는 신경이 지나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경추 척수관이 좁아지거나 디스크 파열, 종양, 외상으로 인한 골절 또는 뼈가 어긋나 신경을 압박해 힘빠짐 등의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수술치료를 합니다. 힘빠짐이 없더라도 협착증이나 디스크 등으로 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술로 증상을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MRI에서 디스크나 협착증,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됐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통증은 초반에 저절로 좋아질 확률이 있으므로 항상 충분한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인공디스크 수술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에서는 인공디스크 수술을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신경공에 뼈가 돋아나서 신경을 누르는 만성 퇴행성 디스크, 척수를 눌러 사지마비를 일으키는 척수증의 경우는 문제가 되는 마디의 운동성을 남겨두면 병변이 다시 자라 증상이 재발해 위험하고 힘든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인공뼈를 이용한 유합술을 시행합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수술 결과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우 제한적인 경우 인공디스크를 이용한 수술을 결정합니다. 디스크는 한 번 터지면 80~90%는 자연 흡수되지만, 목 근육이 약하고, 좋지 않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결국 협착이 생기거나 디스크가 재발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사용도 지혜롭게, 목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박중현 교수

진료분야  : 요통(디스크), 경통, 관절염

진료시간 : (화)오후 (수)오전 (목)오후 (금)오전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바른 자세와 운동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

저는 척추질환뿐만 아니라 관절이나 근육통 등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위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진단명으로 설명하자면 척추디스크나 협착증, 척추측만증, 근막통증후군, 오십견, 관절염, 발통증등의 질환입니다. 재활의학과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주로 합니다. 단순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체외충격파, 전기치료, 견인치료, 주사치료, 초음파를 이용한 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는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 운동치료 및 도수치료를 통한 자세 교정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목을 숙이는 자세가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경우 경추에 가해지는 충격은 약 15kg 정도입니다.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 목을 구부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누적외상성질환(cumulative traumatic disorder)이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그러므로 충격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귀걸이를 했을 때 어깨선에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각도가 목에 가장 좋은 바른 자세입니다. ‘귀걸이-어깨선’ 공식을 기억해두세요.

거듭 강조하지만 경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매일 풀어주는 것입니다. 2022년에는 척추운동법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 예정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튜브에 업로드된 운동 영상을 디스크 환자와 허리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분을 위해 매일 따라 할 수 있도록 재편집할 계획입니다. 몇 년 내에 척추수술 후 가장 적합한 운동을 바로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운동치료 자료를 꾸준히 개발하겠습니다.

이규완 팀장(물리치료사)

올바른 평가와 교육이 치료의 시작

재활의학팀 이규완 팀장

크게 14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는 물리치료 분야 중 신경계, 도수·근골격계, 심호흡기계, 직업건강과 인체공학 등에 관련된 움직임 치료가 전문 분야입니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통증의 진짜 원인을 찾아내고,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통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올바른 움직임 패턴을 재교육받아 일상생활과 직업생활에서 필요한 최적의 기능적인 동작들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모든 치료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보통 환자분들이 10일 이상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치료는 환자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교육입니다. 왜 아픈지, 원인은 무엇인지, 왜 이런 치료를 하는지에 대해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잘 설명해드립니다.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환자와 라포를 형성할 수 있어 치료의 효율성이 증가됩니다.

저는 경추질환 환자분들에게 맷돌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맷돌은 윗돌과 아랫돌 사이에 불린 콩을 넣고 돌리면 콩이 갈려서 즙처럼 나옵니다. 무거운 머리를 버티는 경추는 오랫동안 잘못된 나쁜 자세를 유지하거나 올바른 정렬에서 어긋난 상태로 자꾸 움직이면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머리는 헬륨 가스가 가득 찬 풍선처럼 천장을 향해서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게 해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치료는 어깨 돌리기로, 경추에 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어깨 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치료는 목 구부리기, 뒤로 젖히기, 좌우로 구부리기, 좌우로 돌리기 운동을 매일 조금씩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동작을 연결해서 하는 목 회전하기 운동을 합니다. 이 운동으로 매일 경추를 관리해주면 질환의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