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안전을 담보하는 숙련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가치
비만대사다학제클리닉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4년,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비만이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비만이나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는 운동이나 식이요법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담보하고 수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전문과의 의료진이 협업하는 비만대사다학제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가장 전문화된
비만대사치료센터라는 자부심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제2형당뇨병과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위식도역류병, 관절염, 통풍,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다양한 대사질환이 동반되는 합병증이 나타난다. 특히 제2형당뇨병은 매우 다양한 병리적 스펙트럼으로 인해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하고, 고혈당에 노출되는 수준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이고 영구적인 치료방법으로 비만대사수술이 부각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다학제클리닉에서는 ‘세브란스비만대사수술(SOS: Severance Obesity Surgery)’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토대로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가장 전문화된 센터라고 자부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수술 후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수술 시기를 결정하며 환자의 치료 목적에 맞게 수술의 종류를 정하고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고도비만 환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 약물 치료, 심리·행동 및 생활 습관 교정 등 내과적 치료를 시도한다. 또 동반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항고혈압제,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고지혈증과 통풍 치료제,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제, 양압호흡기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충분한 효과를 얻으며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 비만대사수술은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천식, 위식도역류병, 비알코올성지방간, 관절질환, 통풍, 다낭성난소증후군, 우울증 등에 대해 매우 크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제2형당뇨병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학제 진료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비만대사수술 분야의 2, 3차 병원을 뛰어넘는 4차 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최고 수준의 진료를 이뤄내고자 노력 중이다. 미국 컬럼비아-코넬의대병원과 영국 킹스칼리지병원이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학문적 배경 및 임상 노하우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타 병원과 차별화된 특장점을 가진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수술 전후 모든 단계와 과정에 전문과 의료진이 협업해 환자의 안전과 최고의 결과를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학제 진료팀들은 환자의 목적에 가장 적합한 수술 방식, 가장 적절한 시기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는 가운데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전부터 수술 후 관리 전 과정에 걸쳐 마취통증의학과,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영양팀 및 전문코디네이터 등 숙련된 다학제 진료팀이 긴밀히 협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또 오랜 기간 다양한 수술방법에 숙련된 전문의가 환자 맞춤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외과의사 단독으로 수술 전 과정을 계획하고 시행,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한 결과를 담보할 수 없다.
반면, 숙련된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학제진료는 비만대사수술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며, 일차적으로 원하는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환자나 보호자들이 병원 선택에 앞서 다학제 진료팀이 잘 갖추어진 병원이나 전문 센터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만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
국내에서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인지도는 아주 낮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비만을 질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미용 수술 정도로만 인식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시도하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운동 요법을 병행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눈에 띄는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비만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비만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다이어트에 드는 비용이나 동반 질환에 대한 의료비 등을 고려한다면 가장 경제적인 치료법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급증하는 청소년 비만도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비만은 일정한 체질량 지수가 넘어가면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가게 된다. 수술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므로,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다학제클리닉은 소아·청소년 비만수술을 소아외과 의사가 시행해 성장기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수술적 치료를 인식시키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 같은 인식의 변화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다학제클리닉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비만대사수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센터로 자리매김할 그 날을 기대한다.
전문화·세분화된 비만대사수술센터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안수민 센터장
올 2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다학제 개념을 도입한 비만대사다학제클리닉이 개설됐습니다. 향후 센터를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는 국내 최고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국제적인 센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여러 지원과의 헌신적인 협조 덕분에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비만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고, 개인과 사회적 비용을 심각하게 증가시킵니다.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당뇨병은 국내 환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강남세브란스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당뇨수술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수술적 치료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비만대사외과학을 별도의 과로 만들어 외과의 학문 분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들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고 머지않아 가시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