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분야의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이용상 센터장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는 환자가 내원하면 당일에 모든 검사부터 수술 계획과 일정까지 잡을 수 있는 원데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내원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빠르게 수술 일정을 잡아 환자의 불안감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더뎌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많이 진행됐거나 전이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런 환자들을 위해 난치성 갑상선암 치료와 연구에도 매진해왔습니다.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는 국내에서 갑상선암과 관련한 모든 수술법을 시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관입니다.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수술법을 모두 진행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는 환자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었기 때문에 갑상선암 분야의 4차 병원이라는 위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센터장이 된 지 어느덧 2년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았기 때문에 원하고 바라던 바를 다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한 해를 보낸 것에 감사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 무탈하게 2021년을 마무리하게 돼 기쁩니다.
2022년에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난치성 갑상선암과 부갑상선,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관련 연구 성과를 내고 후속 연구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센터장으로서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가 현재와 같은 위상을 유지하면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보유한 데이터, 수술 기법, 성과, 노하우 등을 활용해 세계 유수의 기관과 협력을 진행 중입니다. 갑상선암 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험과 노하우로 더 나은 갑상선암센터로
장항석 교수
‘갑상선 암은 착한 암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건 초기에 발견하고 진행이 늦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암이든 오랜 시간 방치되면 착한 암일 수 없습니다.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는 갑상선암 분야의 4차 병원이라고 불립니다. 다른 대형 병원에서 손쓸 수 없어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센터입니다.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가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어려운 수술과 많은 케이스를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수술은 의사 한 명의 힘이 아니라 팀 전체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합니다.
우리 센터는 그동안 많은 케이스를 함께하며 축적된 팀워크가 가장 큰 자산입니다. 또 수술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표적치료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난치성 갑상선암 표적치료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난치성 갑상선암 환자와 치료 경험을 확보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또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꾸준히 실시해 표적치료도 생길 수 있는 내성에 대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는 순환요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하는 등 남다른 치료 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널리 활용되지 않았던 2000년부터 빅데이터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발전된 기술을 접목해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정부과제를 수주해서 4년째 진행 중이고 곧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많은 수술 경험, 분자생물학적 연구, 풍부한 임상 데이터,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이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는 변함없이 많은 수술을 시행하며 구성원의 헌신이 빛을 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다가오는 2022년에는 연구 프로젝트가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센터를 만들기 위해 제 노하우와 테크닉을 전수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구강 내시경과 구강 로봇 수술로
선택의 폭을 넓히다
김석모 교수
보통 구강 로봇 수술은 로봇 암(arm) 네 가지를 이용하는데, 저는 직접 개발한 도구를 사용해 로봇 암을 세 개만 활용합니다.
그래서 암세포가 갑상선 위쪽에 있거나 입이 작은 환자에게도 구강 로봇 수술이 가능합니다. 저는 국내에서 구강 내시경과 구강 로봇 수술 두 가지를 모두 시행하는 유일한 의사입니다. 이 두가지 수술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제가 1년간 진행하는 수술 800여 건에서 구강 내시경 수술과 구강 로봇 수술은 250건 정도입니다.
겨드랑이나 유방을 절개하는 일반 로봇 수술도 흉터가 남는 반면 구강 로봇 수술은 흉터가 전혀 남지 않습니다. 통증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이틀이 지나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 또 절개가 없어 유착 정도가 덜해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만족도도 높습니다.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 네 가지로 나뉘는데, 그중 미분화암은 2018년 기준 갑상선암 환자 2만 6천 명 중 60명(0.1%) 정도입니다. 이 중 반 이상이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를 찾습니다.
미분화암 환자의 1년 이상 생존율은 20% 수준이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은 38%로 타 기관에 비해 높습니다. 이처럼 우리 센터는 어려운 종류의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는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핵의학과 등 여러 과와 함께 통합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약, 검사, 방사선치료 횟수와 주기, PET CT 일정까지 모두 자체 프로토콜을 구축해서 시행 중입니다.
반년 넘게 걸렸을 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런 시스템 구축이 결과적으로 좋은 치료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갑상선암도 2014년부터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고 이런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환자 개개인에게 꼭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하기에 분자생물학적 연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갑상선암 치료와 연구에 더욱 매진해 난치성 갑상선암 치료 성적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장호진 교수
최소 침습 수술은 수술 절개 부위가 작기도 하지만, 수술 범위를 최소화한 수술입니다. 환자의 목 중앙이 아니라 측경부를 통해 근육을 자르지 않고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와 유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흉터가 작아 미용적인 면에서도 효과적이고 수술 후 회복 기간도 짧습니다. 수술 후 배액관을 넣어 하루 배액량이 30cc 이하가 될 때까지 입원치료가 필요한데, 최소 침습 수술의 경우에는 배액관을 넣지 않아 바로 다음 날 퇴원할 수 있습니다.
최소 침습 수술 외에도 장항석 교수님과 팀을 이뤄 난치성 갑상선암 수술에도 참여합니다. 난치성 갑상선암 수술이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지만 최소 침습 수술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습니다.
또 타 기관과 차별화된 다양한 치료 방법과 수술 방법 등을 제시하며 현존하는 치료와 수술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 내 모든 의료진이 다양한 갑상선암 치료와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케어하는 시스템 또한 다른 병원보다 진료 실적이나 성적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갑상선암 환자들이 최후의 보루로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를 찾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 상태로 센터에 내원하는데, 대다수의 환자가 치료 타이밍을 놓친 상태라는 점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또 갑상선 검진은 필수 검진으로 생각하지 않고 ‘괜찮겠지,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시경 검사로 위암이나 대장암을 발견하는 것처럼 갑상선암은 초음파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찍 발견해서 작은 범위로 반절제술을 시행하면 추가 치료 없이 경과를 살펴보기만 해도 됩니다. 갑상선암이야말로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니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