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몇 가지 방법

턱관절장애란?

턱관절장애는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이루는 턱관절과 관련한 병을 통칭합니다. 턱관절은 귀 앞에 위치하며 아래턱뼈를 움직여 입을 벌렸다 다물게 하고 저작과 말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발음, 저작, 연하 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턱관절 자체의 통증과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턱관절에 염증이 생겨 골흡수가 진행되면 얼굴 생김새가 달라질 뿐 아니라, 교합(치아 맞물림)에 변화가 생겨 음식을 잘 씹을 수 없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저작근이 분포하는 뺨과 옆머리 근육의 통증이 흔히 나타납니다.

귀의 통증과 편두통이 자주 동반되나 턱관절의 문제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교합 이상, 이갈이, 이 악물기, 턱 괴기, 엎드려 자기 등 다양하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성장기처럼 골격이 커지는 시기에는 턱관절장애로 인한 성장장애로 얼굴 생김새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턱관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성인이 되어 턱관절장애가 새롭게 발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장기 때 턱관절장애가 있었으나 계속 악화되지 않고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통증이나 입을 열 때 문제없이 지내다가도 저작근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관절염이 발생하면 재발합니다.

그림 1. 스프린트를 장착한 모습

턱관절장애의 진단과 검사

임상검사와 영상 검사를 주로 진행합니다.

임상 검사에서는 관절음, 입벌림정도, 통증 부위, 구강 내 교합 상태 등을 검사하며, 영상 검사는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핵의학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턱관절 디스크의 변위 여부는 자기공명영상이 현재까지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도구입니다.

진단은 크게 근육장애, 관절장애, 골관절염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진단은 세 가지 질환의 조합으로 진단될 만큼 턱관절장애는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보존적 치료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뜨겁고 습한 온습 찜질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입안에 스프린트라는 구강 내 장치(그림 1)를 착용하게 됩니다.

이는 권투선수들이 경기할 때 입에 무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것으로 주로 수면 시 착용합니다.

턱관절장애로 고생하는 환자의 90% 정도는 보존적 치료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외과적 치료

턱관절 세정술은 관절 안에 주삿바늘을 이용해 생리식염수를 넣어 관절 안의 염증이나 통증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시술이며, 개방 수술 전에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턱관절장애 환자의 1~5%는 턱관절 내에 변성이 심해 개방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는 관절을 열어서 관절 원판을 제자리에 복원하고 손상되거나 형태가 변한 뼈 부위를 다듬는 수술입니다.

턱관절을 이루는 하악과두가 골관절염이나 외상, 종양 등으로 심하게 손상되거나 없어진 경우는 인공 턱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