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극심한 흉통과 복통으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급성 대동맥질환일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응급상황이 많은 대동맥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시스템을 갖추고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응급환자 전원 의뢰가 들어오면 필요한 모든 인력이 이송 전부터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치료를 준비한다.

그 결과 사망률은 현저히 낮아지고 수술 성적은 올라갔다. 특히 수술 건수가 가파르게 늘어나 국내 대동맥 수술의 30%, 연간 약 450례의 대동맥 수술이 이루어지는 국내 최고의 대동맥혈관센터로 자리 잡았다.

대동맥혈관센터는 대동맥질환(대동맥류, 대동맥박리)외에도 유전질환(마르판증후군), 희귀난치성혈관질환, 동정맥루 수술, 말초혈관질환(동맥협착증 및 폐색증, 심부정맥 혈전증 및 폐동맥색전증, 하지정맥류)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2년에는 일반적인 수술은 물론 중재술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마련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대동맥혈관 질환에 대응하고 있다. 매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하이브리드 대동맥 생중계 심포지엄(Live Surgery Symposium)을 개최해 대동맥질환과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와 지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학술 활동, 일반인과 환자를 위한 건강강좌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메드트로닉사에서 ‘하이브리드 대동맥 수술 교육센터(TCCE)’로 지정했으며,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의료기기 회사 쿡메디컬의 ‘대동맥 인터벤션 트레이닝 센터(VISTA)’로, 2017년에는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코디스의 ‘대동맥 트레이닝센터(G-CARE)’로 지정되어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센터로 성장했다. 2021년 2월, 대동맥 수술 3,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