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진료관리실은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담당하는 QPS(Quality Improvement & Patient Safety) 파트와 환자경험을 관리하는 환자경험 파트, 보험 심사 업무를 진행하는 심사 파트, 마지막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하는 상급종합병원 평가, 의료 질 평가, 적정성 평가를 비롯해 수가를 담당하는 평가 관리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보험심사팀이 따로 있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적정진료관리실 안에 함께 있는 것이 타 병원과 다른 점입니다.

모든 업무가 중요하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아무래도 병원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인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자를 위해 병원과 의료진, 직원이 존재합니다.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질적인 향상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의료 질 향상 활동을 계획하고 격려하며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우리 병원은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학술대회에서 매년 수상하는 등 대외적인 성과도 거뒀습니다.

최근에는 환자경험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아무리 질적으로 우수한 병원이라도 환자가 병원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다시는 그 병원을 찾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병원 콜센터에 전화했을 때부터 외래-입원-퇴원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환자와 만나는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병원 환경과 시스템도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하고요.

박인영 적정진료관리팀장

환자가 병원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환자 중심, 환자 최우선을 가장 중점에 둡니다. 환자가 병원에서 안전하게 진료받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의료 질 향상 활동 시에도 환자를 우선순위에 두고, 어떤 사건이 발생해도 환자를 먼저 확인합니다.

환자 중심, 환자 최우선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상의 오류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먼저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병원이 환자 중심 시스템을 갖추고 잘 유지한다면 자연스레 환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믿고 찾아줄 거라 생각합니다.

2010년 JCI 인증 획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증을 통과한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원했던 목표를 달성해 무척 뿌듯했습니다.

함께 달성한 성취가 직원들의 마음에 남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의료 질 향상 활동과 환자 안전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은 듯해서 좋았습니다. 의료진과 직원들이 의료 질 향상 활동과 서비스 개선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환자 안전을 위한 시스템이 정착되는 모습을 볼 때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병원의 많은 직원이 환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환자를 직접적으로 만나는 그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정진료관리실은 의료진이 환자에게 안전하고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준과 절차를 수립하고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병원의 초석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석이 단단해야 그 위에 여러 가지 기둥을 세울 수 있습니다. 환자 안전을 잘 다져놓으면 안심하고 다른 시스템과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환자 안전이 흔들린다면 그럴 수 없겠죠.

적정진료관리실은 병원의 초석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내규와 절차를 수립하고, 그것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서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