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부서가 바로 진료협력팀이다. 중증환자의 급성기 치료 후 지역의 1, 2차 병원에서 지속적인 치료와 요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병의원 전용전화: 02-2019-3100)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진료협력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진료협력센터는 진료협력팀 1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 병·의원과 협력하여 환자 의뢰, 회신, 전원(회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전문 센터입니다.
1997년 7월 적정진료관리실 소속 간호사 한 명이 전화 진료의뢰를 받는 업무로 시작했습니다.
2005년 1월에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의료협력센터로 확대 신설되었다가 업무체계의 구체성이 요구됨에 따라 같은 해 5월 명칭을 진료협력센터로 변경했습니다.
2020년 11월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중증도 강화를 위한 협력병원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진료협력팀 차장 직제를 신설하였고, 전국 233개 협력병원, 4,300여 명에 달하는 의사 선생님들과의 의사소통 창구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5년 전 구성원 4명으로 출발한 진료협력팀은 현재 소장(대장항문외과 백승혁교수), 차장(소화기내과 이현웅교수), 팀장(정진경 간호사), 팀원 7명까지 총 10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진료협력팀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무엇인가요?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우리 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이에 급성기 치료가 완료되어 재활치료나 요양치료가 필요한 환자 및 경증 환자들은 동네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료의뢰·회송사업, 진료정보교류사업 등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위한 보건복지부 주관사업 수행에 진료협력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에, 중증·급성기 환자의 적시 진료 및 회송 환자 안전성 제고를 위한 외래 회송 토대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료협력팀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진료협력팀의 주 업무는 진료의뢰예약, 회신, 전원(회송), 협력네트워크 관리입니다. 전국 협력의료기관에서 우리 병원으로 의뢰하는 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외래 예약을 맡고 있으며, 의뢰해주신 의사에게 의료진이 편하게 이용 가능한 방법(우편, 이메일, 문자 등)으로 진료 결과를 회신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협력의사 만족도 조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는데, 회신 내용 충실성과 신속성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서 2020년 4월부터는 진료일로부터 이틀 뒤 문자 회신을 추가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후 회신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업무량이 늘어 힘들 때도 있지만 열심히 일한 보람을 느끼며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분들을 적정한 의료기관으로 전원(회송)하여 연속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을 연계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며, 그 외 협력병원 협약, 협력의사회원 제도 운영, 협력병의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행사 개최, 전국병의원 DB관리 등을 통해 긴밀하고 튼튼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진경 진료협력팀장
그동안 진료협력팀이 수행한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일이 참 많습니다. 거의 1년 동안 본원에 입원해 계시던 격리 환자분을 해당 과 교수님과 병동, 원무팀, 적정진료관리팀, 법무팀과 협업해 보호자를 설득하고 이곳저곳 수차례 전화해가며 병원을 알아보고 노력한 끝에 연고지 병원에서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움을 드렸던 일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또 항생제내성균 환자 및 중증환자 전원은 계속 증가하지만 이를 수용할 회송병원 정보가 부족해 힘들게 업무를 해오다가 2019년에 전국병의원 DB구축을 단행한 일도 보람 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협력병의원 의사 선생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운 겨울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남대문시장을 돌아다닌 일이 있었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을 때의 기쁨, 다들 고생했다고 한마디 해주시던 협력병의원 의사 선생님들의 격려는 힘들었던 기억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9년 보건복지부의 의료 전달체계 개선 정책에 대응하여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되기 전에 회송수가와 세부제도 운영, 전담인력 보완 등을 호소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타 병원 진료협력팀과 함께 다각도로 노력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 종일 말을 많이 너무 많이 해 목이 아프고, 협력 의사 선생님, 환자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애환을 안으로 삭여야 하는 일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하는 보람이 더 크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소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특별히 지시하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매일 마주하다 보니 제가 그냥 몸소 보여줍니다. 대면이 아닌 전화 응대가 주 업무여서 말 한마디에도 친절함과 따뜻함이 묻어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진료협력업무 외에 다른 문의사항도 내 일처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진료협력팀은 협력병원과의 유대관계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진료과 교수님들과 함께 우수 의뢰 의사 선생님 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동창회 및 지역의사회 행사에 참석하여 그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임상과별 협력의사 세미나 개최, 협력병의원 직원 대상 교육 개최, 진료시간표 및 달력 등 홍보물 제공, 뉴스레터를 통한 진료협력팀 소식 공유 등 다각도로 진료협력업무를 수행하며 진정한 파트너 병원이 되고자 현재도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진료의뢰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협력병의원 의사 선생님들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약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료협력팀의 2021년 계획과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20년 초 ‘최우선 의뢰대상 병원이 되자’는 목표를 세우고 달려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진료예약 실적이 최저이고, 매년 협력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기 위해 100여 개 협력병의원을 직접 방문하고, 임상과별 세미나, 연세의대 동창회, 지역의사회 모임에 주기적으로 참석했는데, 손발이 다 묶인 것처럼 기운이 빠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바이러스 핑계를 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의뢰·회송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되어 개원의 선생님의 관심이 커진 터라 협력병의원 선생님들과 상호발전의 길을 찾기 위해,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진료협력팀이 될 것입니다. 안으로는 우리 병원 의료진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송을 더욱 활성화하여 국가가 지향하는 의료전달체계가 공고히 정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