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개원과 함께 지금까지 병원의 발전을 지탱해온 큰 축입니다. 1984년 김영수 교수님이 척추 디스크 치료에 수핵용해술을 적용한 뒤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기 시작했고 국내 최초로 척추센터를 건립하게 됐습니다. 이후 1동이 완공되면서 지금의 척추병원 형태의 독립병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척추병원은 그동안 척추병원장을 역임하신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새로운 것을 먼저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검증된 의학에 기초해 치료합니다. 즉, 치료는 최첨단 방법으로 하되 치료 방향 설정은 보수적으로 합니다. 이것은 우리 진료 철학입니다. 30년을 이어온, 근거에 기반한 보수적인 치료 방법이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는 병원이 됐습니다.

강남세브란스 척추병원을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척추병원을 구성하고 있는 교수들이 본인이나 가족의 척추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망설임 없이 치료를 맡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척추 디스크 치료법은 매년 한 가지 이상 새로운 방법이 나오다가 2~3년이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이것은 곧 오래전부터 검증된 방법이 가장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우리 척추병원은 수술을 하는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를 비롯해 여러 과가 다학제 진료를 통한 협업으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재활, 보존적 치료, 수술 전 교육, 수술 후 환자의 안전한 전원 등 오직 환자를 위한 최선의 협업을 기본으로 합니다. 환자 개개인의 맞춤 치료를 위해 2주에 한 번 컨퍼런스를 열어 환자에게 가장 최적의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갑니다. 이를 통해 대학병원이 해야 할 연구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검증 작업, 우리 병원 치료 방법의 논문화 과정 등 진료·연구·교육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척추병원도 ‘뉴노멀(New normal)’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환자를 지키기 위한 예방에 힘쓰고, 더욱더 원칙에 입각해 진료할 것입니다. 또 30여 년을 이어온 환자 교육 프로그램인 ‘요통교실’의 비대면화를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척추 관련 질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척추질환을 앓는 고령자들은 다른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고령인구 치료 방침에 대한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또 퇴행성 척추질환 외에도 척추 종양 환자도 많이 내원하고 있습니다. 척추 종양은 환자에게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생명과도 직결되므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우리 척추병원은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국내 최고의 척추병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