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하면서도 설레는 일이 있을까요? 취임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송영구 신임 병원장과 신입 가서영 간호사, 홍성욱 방사선사, 이진영 사무원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현재와 미래, 또 병원에 바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청사진을 그려보았습니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 영상 홍경택
#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
송영구 병원장
안녕하세요, 신임 병원장 송영구입니다. 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오늘 이렇게 신입사원분들과 함께 인터뷰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앞으로 우리 병원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이끌어나갈 신입사원 여러분에게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서영 직원(간호사)
안녕하세요, 간호국 가서영입니다. 끊임없이 성장하며 발전하려 노력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걸맞게 꾸준히 자기개발에 힘쓰며 병원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진영 직원(사무원)
안녕하세요, 사무국 재무회계팀에 근무하는 이진영입니다. 저는 모든 발전하는 조직엔 그에 걸맞은 든든한 행정력이 뒷받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 병원 건립을 발판 삼아 더욱 발전해나갈 우리 병원을 위해, 그리고 조직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무 역량을 향상해 전문적인 행정력을 지원하겠습니다.
홍성욱 직원(방사선사)
안녕하세요, 영상의학팀 홍성욱입니다. 저는 끊임없이 연구해 환자 피폭을 줄이고 영상의 질을 향상해 우리 병원 영상의학과가 연세의료원 소속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앞서나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10년 후 모습
송영구 병원장
우리 병원이 숙원 사업인 시설 확충과 환경개선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단계별로 신축 작업이 이루어져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제 막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여러분의 미래 모습도 궁금합니다. 직업인으로서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또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생각해보셨나요?
가서영 직원
질 좋은 간호를 통한 환자 만족도 상승을 위해 전문간호사 과정을 공부해 더욱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바쁜 상황에서도 기계적이지 않고 환자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간호사가 되어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진영 직원
저는 10년 뒤에, 동료들이 믿고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친절하고 스마트한 직원이자, 병원 발전을 위해 맡은 일에서 비전을 수립할 줄 아는 중간관리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올바른 업무 태도와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가장 먼저 조직 구성원으로서 저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화와 이메일 같은 사소한 업무부터 꼼꼼하고 친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 부서 업무에 적극 협조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한다면 결국 이 모든 노력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전문 역량을 갖춘 믿을 만한 행정 인력이 되고자 입사 후 꾸준히 전문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이런 노력들이 10년 뒤에 빛을 발하면 좋겠습니다.
홍성욱 직원
10년 뒤에는 제가 속한 파트에서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후배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가서영 직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전체적인 그림도 궁금하지만, 병원에만 있어 답답함을 느끼는 환자분들을 위한 산책로 조성과 병동 내 간호사 탈의실 설치 등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도 같이 만들어질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송영구 병원장
새 병원 건립을 앞두고 여러분의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매봉산 부지 기부채납으로 용적률을 상향해 시설 확충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 또 간호사 탈의실이 외부에 있어 불편하다는 것을 십분 이해합니다. 100%는 힘들겠지만 당연히 병원 내부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성욱 직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재 비상경영 체제인데 새 병원 건립 추진에는 문제가 없는지요?
송영구 병원장
새 병원 건립은 장기적으로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원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병원 안팎에서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새 병원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 분은 신입사원이라 늘 긴장 속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을텐데, 퇴근 후 개인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요?
가서영 직원
평소 운동을 좋아해 집에 갈 때 따릉이를 타거나 걸어서 퇴근하여 체력을 기르려 하고 집에 와서는 오늘 있었던 일을 가족과 대화하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홍성욱 직원
이전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독서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해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몸이 무거워진 느낌입니다.
이진영 직원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업무로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필라테스와 요가를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센터에 다니기 힘들어, 집에 여러 운동 기구를 구비해두고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장님도 병원의 수장으로서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하는 현안으로 걱정거리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병원장님만의 관리법이 있으신가요?
송영구 병원장
예전에는 주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는데 최근에는 시간이 부족해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반려견 쿵이가 제 스트레스 해소제인데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 반겨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족들과 함께 쿵이를 산책시키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입사 후 우리 병원에 대해 좋은 점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가서영 직원
체계적인 신규 간호사 교육 시스템 덕분에 병원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간호등급 2등급인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를 위해 간호등급 1등급으로의 상향을 계획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일해보니 환자분들에게 더 좋은 간호를 해드리고 싶고, 간호서비스가 환자 경험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어 더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옵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송영구 병원장
간호등급이 2등급이라 직원들이 일하는 데 어려움도 많고 환자 입장에서도 우려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임 병원장 시절부터 간호등급 상향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중환자실 간호등급은 1등급으로 상향됐습니다. 다만 새 병원 건립 등 여러 요소를 조정하여 단계적인 간호등급 상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진영 직원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조직 구성원이 본인의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임해, 아주 다양한 부서와 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나의 유기체로서 원활히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간혹 각자의 업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업무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맡은 일을 넘어서 우리 병원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협조하는 마인드를 갖고 일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병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직장’의 의미와 우리 병원이 좋은 직장이 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송영구 병원장
좋은 직장이란… 간단하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한 마디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이 마냥 즐거울수 만은 없기 때문에, ‘보람과 만족,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이라면 충분히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일터로 개선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홍성욱 직원
저는 우리 병원의 장점으로 동호회 활동 지원을 꼽고 싶습니다. 그 덕분에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병원 위치가 좋아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복잡한 내부 구조에 비해 안내가 부족한 점, 인력과 주차공간 부족 등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영구 병원장
입사 전 밖에서 보던 우리 병원 이미지와 입사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가서영 직원
외관이 낡아서 건물 내부도 오래됐을 줄 알았는데, 병동 시설이 깨끗하고 좋아서 겉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진영 직원
입사 전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하면 막연히 최고의 의료기관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가장 먼저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서비스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입사하고 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책임을 다하시는 다양한 부서의 선생님들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 병원이 대중에게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인식되기까지 수많은 부서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말은 곧,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미래는 저를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성욱 직원
입사 전 강남세브란스병원 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입사 후에는 일부 시설의 노후화가 살짝 아쉽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바란다
송영구 병원장
신입사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병원장으로서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가서영 직원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 등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 환자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 우리나라, 특히 강남이라는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진영 직원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병원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피로감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병원 차원에서 직원들에 대한 꾸준한 격려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성욱 직원
현재 일반촬영 X-RAY 장비가 너무 노후화됐습니다. 또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선생님이 많습니다. 정규직 비율을 늘려 불투명한 미래로 걱정이 많은 동료들이 줄어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이 직원과의 대담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송영구 병원장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신입 직원들과 함께하니 청년 시절이 떠오르며 20년은 젊어진듯한 기분이 드네요. 10년 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주역이 될 여러분과 오늘 나눈 말을 새겨듣고, 여러분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끔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다른 직원들과도 오늘 같은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서영·이진영·홍성욱 직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