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닥탁~ 경쾌한 발소리가 심장마저 두근거리게 하는 탭댄스.

안과 성공제 교수와 진료협력팀 정진경 팀장은 탭댄스의 장점을 끝도 없이 늘어놓으며 찬사를 쏟아낸다.

이들을 푹 빠지게 만든 탭댄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글 편집실 / 사진 백기광

안과 성공제 교수

“허리 디스크 파열로 수술을 받았는데 디스크 파열 시에 발목을 들어 올리는 신경이 손상돼 발목이 조금 처지는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고 지루해 빼먹기 일쑤였지요. 그러던 중 병원 게시판에서 ‘제2기 탭댄스 동호회원 모집’ 공고를 봤습니다. 발목 치료를 목적으로 탭댄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탭댄스를 하면서 발목 처짐 현상이 더 진행되지 않았으니 재활에 성공했다고 봐야겠죠? 탭댄스는 에어로빅과 비슷해서 운동량이 상당합니다. 1시간 정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라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에요.

일상생활에서 발을 구르는 것은 거의 하지 않는 동작이죠.

탭댄스는 쿵쿵쿵 발을 구르기 때문에 여기서 느껴지는 묘한 해방감이 있습니다. 모든 장르의 음악에 맞추어서 할 수 있고 요즘 대세인 트로트에도 안성맞춤이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고 나면 일과 중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좋습니다. 특히 연세가 있는 분들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저에게는 일석이조예요. 꼭 한번 해보세요. 삶에 활력이 생깁니다.”

진료협력팀 정진경 팀장

“2016년 여름, 원내에 탭댄스 동호회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탭댄스의 경쾌한 발소리처럼 제 심장도 두근거렸어요. 2016년 9월부터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총무를 맡고 있답니다. 동호회 활동은 단순히 취미생활을 즐긴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목 도모도 하면서 나와는 다른 누군가의 삶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동호인들과 근무 현장에서 업무로 얽히면 또 얼마나 반갑고 즐거운지 몰라요. 우리 가족은 다 같이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수영, 자전거길 국토종주에 이어 탭댄스까지 도전했습니다.

정기공연에 초대해 저의 탭댄스 실력을 보여주고 함께하자고 했더니 모두 흔쾌히 승낙했어요.

2017년 세브란스찬양축제에 탭댄스 동호회 회원 4명이 참가해 찬양과 탭댄스를 동시에 선보여 금상을 받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획기적인 시도였지요. 탭댄스를 배우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릴 때나 버스 또는 지하철에 서 있을 때 다들 발을 가만히 못 놔둡니다. 꼭 스텝을 밟고 있지요. 이처럼 모두 푹 빠지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