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체크업에서 건강검진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국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체크업 내 연구팀인 ‘헬스케어 리서치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체크업을 방문한 수검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객들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측은 물론이고,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크업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로 운영되는

헬스케어 리서치팀

강남세브란스 체크업 헬스케어 리서치팀은 지난 2014년 당시 박효진 체크업 소장의 주도로 검진 빅데이터 서버를 구축하며 구성됐다. 체크업 수검자 데이터 중 대장내시경 데이터를 활용한 파일럿 스터디로 시작해 검진 데이터의 빅데이터화를 타진했다. 2015년 빅데이터 프로그램 단위분석과 통합설계를 시작했고 체크업 소장, 교수들의 노력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2016년 3월 마침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헬스케어 리서치팀은 체크업에 방문한 고객 중 검진 결과 연구 활용 제공에 동의한 수검자들의 자료를 데이터화해 익명화,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체크업 빅데이터 서버에 보관한다. 서버에 있는 데이터는 연구 관련 문의가 있을 때 내부 회의를 거쳐 체크업 데이터 사용 권한을 주거나 데이터 활용에 도움을 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 임상 교수들도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연구 규정에 따른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이병권 소장을 비롯해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소화기내과 등 체크업 교원들은 빅데이터 작업 초기부터 함께 헬스케어 리서치팀에 참여 중이다. 현재도 이병권 소장을 중심으로 체크업 교원 12명이헬스케어 리서치팀을 운영한다.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빅데이터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 관련 빅데이터도 많지만, 헬스케어 리서치팀의 빅데이터는 조금 특별하다.  심장 CT, 뇌 MRI와 MRA, 정밀 피검사, 초음파 자료 등 국가 제공 데이터에는 포함되지 않는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다양한 연구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심장 CT를 촬영한 남자 고객 중 칼슘 스코어가 100 이상인 사람을 추리면, 심장 CT상 석회화가 있는 수검자의 특징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 등을 알 수 있다.  

헬스케어 리서치팀이 팀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데이터의 안전한 사용이다.

연간 1만여 명의 검사를 수행하는 강남세브란스 체크업의 검진 결과는 방대하다. 또 고객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고, 워낙 고급정보이다 보니 무분별한 노출을 피하기 위해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데이터 수집 단계부터 검진 결과 활용에 동의한 고객의 데이터만 사용하고, 철저한 규정도 마련했다.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임상 교수들도 데이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서면화해 제출한다.

소중한 데이터들을 임상 정보로 활용한 연구 논문들이 쌓이면 결국 환자들에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또 다른 데이터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리서치팀은 진단과 치료를 넘어 연구를 통해 고객들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 조기 발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