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 그냥 넘겨도 괜찮을까
허혈성 심장질환이 보내는 위험 신호

최근 유명 인사의 급성 심근경색 소식이 잇따르면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포함합니다.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신호와 관리 방법을 중심으로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심장내과 조성수 교수

점점 증가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현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뇌혈관질환이 더 흔했으나,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허혈성 심장질환 관리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심근경색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매년 수만 명에 이르며, 하루 평균 수십 명이 발생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발생 연령은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며,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젊은 연령층보다 수십 배 높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50대 환자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약 2배 이상 높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의 보호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놓치기 쉬운 증상과 골든타임의 중요성

2019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률은 10만 명당 약 218.4명이었으며, 2020년에는 208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뇌졸중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70대 이상에서는 더욱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4배 더 자주 뇌졸중에 걸린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통계는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높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40대 중반부터 60대 초반까지의 중년층에서도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부터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예방이 가장 확실한 치료

허혈성 심장질환은 조기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위험 요인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연초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또한 혈관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금연은 매우 효과적인 예방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일상에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가 기본이며,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한 피로나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장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작동하는 장기입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관상동맥조영술

1. 관상동맥 2군데에 심한 협착 소견

2. 성공적인 관상동맥스텐트 시술 후

숨이 차고 두근거린다면…
놓치기 쉬운 심근증의 신호

심근증은 심장을 이루는 심장 근육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형태가 다양하고 원인도 여러 가지입니다. 비교적 흔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심하면 부정맥이나 심부전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심근증의 주요 증상과 진단, 치료 방법을 중심으로 질환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심장내과 최의영 교수

원인과 형태가 다양한 심근증

심근증은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형태와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의 크기가 커지고 기능이 저하되는 확장성 심근증이 있으며, 이상 물질이 침착되는 아밀로이드 심근증과 파브리 심근증, 염증이 원인인 심근증 등으로 구분됩니다.

발생 원인도 다양합니다. 유전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비후성 심근증, 가족성 확장성 심근증, 파브리 심근증, 유전성 아밀로이드 심근증, 부정맥 유발 우심근증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 없는 경우에도 전신 질환과 동반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구 약 500명 중 1명에서 발생하며, 확장성 심근증은 약 2,500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아밀로이드 심근증도 고령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됩니다.

증상부터 정밀검사까지, 조기 진단의 중요성

심근증은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벼운 활동 시에도 숨이 차는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럼증, 흉통 등이 흔히 나타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이나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심전도나 심초음파 이상으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특히 무증상 상태에서 부정맥이나 실신, 급성 심정지가 처음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와 심초음파 검사가 기본적으로 시행됩니다. 이 중 심초음파 검사는 심근증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1차적인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후 정확한 원인과 위험도 평가를 위해 심장 MRI 검사가 활용됩니다.

질환의 유형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심근증에서는 핵의학 검사가, 염증성 심근증에서는 PET-CT 검사가 도움이 되며, 경우에 따라 심장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기도 합니다. 유전적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와 가족 상담을 진행해 질환의 전파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료의 발전과 예후, 무엇이 중요한가

심근증은 정확한 진단 이후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관리합니다. 특히 모든 유형의 심근증에서 부정맥으로 인한 급사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사용해 급사를 예방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표적화된 치료제가 부족해 주로 심부전이나 부정맥 치료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질환의 원인에 맞춘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료 성과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비후성 심근증, 파브리 심근증, 아밀로이드 심근증에서는 의미 있는 치료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기 발견이 늦어지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되면 중증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증 심부전은 5년 내 사망률이 약 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않은 질환입니다. 이 경우 심장 이식이나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과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근증은 비교적 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는 질환의 진행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확장성 심근증 환자의 급사 예방을 위한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 후 흉부방사선 소견

맥박이 느려질 때, 몸이 보내는 신호
서맥성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박동수가 분당 60회 미만으로 느려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맥박이 느린 것에 그치지 않고, 심장이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어지럼증, 호흡곤란, 실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동반된 서맥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맥성 부정맥의 주요 원인과 진단, 치료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경외과 유지환 교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서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신호를 생성하는 동결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신호 전달 경로인 방실전도계에 장애가 발생할 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심장의 전기 전도 조직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입니다. 또한 심근경색, 심근염, 심근증과 같은 심장질환이 전도 체계에 영향을 미쳐 서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선천적인 전도계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타차단제나 칼슘통로차단제와 같은 약물은 맥박을 낮출 수 있으며, 전해질 이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수면무호흡증, 자율신경계 이상 등도 서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맥박이 느리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과 진단, 정확한 포착이 핵심

서맥성 부정맥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 시 증상과 맥박 변화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실신, 호흡곤란, 피로감, 두근거림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로, 검사 시점의 심장 전기 활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24~48시간 동안 심장 리듬을 기록하는 홀터 검사나 패치형 심전도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운동부하 검사를 통해 운동 시 맥박이 적절히 증가하는지를 확인하며, 증상이 드물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피부 아래에 기기를 삽입하는 이식형 루프 기록기를 활용해 장기간 관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종합해 서맥 발생 시점과 증상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의 핵심입니다.

치료 원칙과 최신 심박동기 치료의 발전

서맥성 부정맥 치료에서 핵심은 증상 유무와 원인의 교정 가능성입니다. 약물 부작용이나 전해질 이상과 같이 원인이 명확하다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아트로핀과 같은 약물이나 임시형 인공 심박동기를 사용해 심박수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원인 교정이 어렵거나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영구적 인공 심박동기 삽입이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동기능 부전 증후군이나 방실 차단과 같이 고위험 서맥 환자에서는 급사 예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인공 심박동기 치료는 환자의 자연스러운 심장박동을 최대한 유지하고, 침습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심박동기는 쇄골 아래에 기기를 삽입하고 전극선을 심장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부정맥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치료입니다.

한편,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가슴 절개 없이 심장 내부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으로, 흉터와 전극선 관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도체계 조정 심박동기는 심장의 자연 전기 전달 경로를 활용해 생리적인 심장 수축을 유도하는 최신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심박동기 삽입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치료이므로, 환자 상태와 적응증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시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점검해 배터리 상태와 기기 기능을 확인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기기 정보를 항상 소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신 심박동기 치료의 진화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도 늦어지는
판막 질환의 결정적 타이밍

심장 판막은 혈액의 흐름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판막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심장혈관외과 이기종 교수

판막 질환의 이해와 주요 증상

심장은 끊임없이 혈액을 순환시키는 인체의 핵심 장기이며, 이 과정에서 판막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거나 닫히지 않으면 심장 기능에 부담이 발생하며, 이를 판막 질환이라 합니다.

판막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판막이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협착증,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상태를 폐쇄부전증(역류증)이라 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나, 진행되면 심부전, 부정맥, 폐고혈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이 이런 증상을 노화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운동 시 호흡곤란, 피로감, 흉부불편감, 두근거림, 어지럼증, 실신, 하지 부종 등은 판막 질환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는 흉통, 호흡곤란, 실신이 나타나고 승모판막 질환에서는 호흡곤란과 심방세동, 운동능력 저하가 동반됩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출발점

판막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입니다. 이 외에도 류마티스열 후유증, 선천성 기형, 감염성 심내막염, 심근경색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판막 질환은 단순한 구조적 이상이 아니라 심장 전체의 기능적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증상과 생활 변화, 운동능력 저하 여부를 평가하고 청진을 통해 심잡음을 확인합니다.

핵심 검사는 심장초음파검사로, 판막의 구조와 기능, 협착 및 역류 정도, 심장 기능 상태를 평가합니다. 필요시 경식도 심초음파, 심장 CT, 심전도, 흉부 X선, 혈액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며, 이러한 검사는 치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정확한 진단은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치료 전략과 적절한 시기의 중요성

판막 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 판막 손상 정도, 심장 기능, 연령,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약물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뿐 근본적 회복은 어렵습니다.

질환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또는 시술이 필요하며, 이때 치료 시기가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장 기능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나,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면 예후와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판막성형술과 판막치환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경피적 시술(TAVI)도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는 다양한 진료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조기 발견이 예후를 좌우

현재 판막수술은 과거에 비해 안전성과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장 기능 저하가 진행되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판막 질환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호흡곤란, 피로감, 흉부 불편감 등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판막 질환 치료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시기입니다.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의료적 개입을 받는 것이 좋은 예후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판막 질환의 단계별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