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를 위해 쉬지 않는
365일의 성실한 일상
(주)배정철 어도 배정철 대표
강남에서 이름난 일식당을 33년째 운영 중인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어도 조리부장 배정철’이라는 직함이 가장 좋다는 사람. 1993년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식당 문을 열었고, 험준한 IMF 외환위기, 코로나19 고개를 넘으면서도 기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을 믿고 찾아준 고객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에서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해온 배정철 대표를 만났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33년째 일식당 ‘배정철 어도’를 운영하는 조리부장 배정철입니다. 1993년 무일푼으로 시작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변치 않는 고객들의 사랑 덕분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언제든 찾아오실 수 있도록 365일 영업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업 방침에는 기부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배정철 어도’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목적에는 기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기부를 시작할 때부터 불로소득이 아니라 제가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기부를 하겠다는 소신이 있었습니다. 29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의료기관을 비롯해 장학재단, 장애인 단체나 여러 기관·단체를 후원하려면 많은 재원이 들어갑니다. 하루라도 가게를 쉬게 되면 그 금액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고 있어요. 함께해주는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지만 이들도 쉬어야 하니까 대신 조리장인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합니다. 요식업이 워낙 체력 소모가 큰 분야지만, 하루 한 시간 정도는 운동에 집중하면서 보강하고 있어서 아직은 버틸 만합니다. 이 원칙은 제가 여력이 닿는한 끝까지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기부 활동에 적극적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롤 모델이 있나요?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할 것입니다. 제가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힘으로 6남매를 키우면서 고생도 많으셨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늘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성실하게 열심히 산 덕분에 오늘날의 제가 사회 각계에 기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어머니께 쓴 손 편지 2,554통을 모은 책 《울 엄니는 104살》을 발간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며 기뻐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에 대한 기부 활동은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선천성 얼굴기형아를 돕기 위한 모임인 ‘동그라미’에 후원하면서 서울대학교병원 소아과와 인연이 닿아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변변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외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의료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울대병원에 29년째 기부하고 있고, 다른 병원들에도 일정 금액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는 2021년부터 기부해왔는데 조금 늦게 시작하다 보니 누적 금액이 크지 않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계시는데요. 대표님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기부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가치 있는 일에 쓰는 행위입니다.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경로당 노인들을 초청해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경조사에 초밥이나 도시락을 만들어 보내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는 재능기부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많은 고생을 하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물질적이든 감정적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단한 재벌은 아니지만 옛날에 비해서는 잘사는 축에 드니까 사람들과 나누며 사는 것을 실천해야죠. 여러 사람이 도와주셨는데 여유 생겼다고 나 혼자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부끄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기부를 망설이거나 아직 실천 단계에 이르지 못한 분들에게 기부 동참에 대한 독려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후원한 사람들이 어떤 일을 이루거나 건강을 되찾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보내준 감사 편지를 읽을때는 뭉클해져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특히 나중에 커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한 마음이 들죠. 이처럼 기부는 여러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고 우리 사회를 선순환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식당 운영이든 기부 활동이든 처음 마음먹었던 그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제가 변하면 고객이 가장 먼저 아실 것이고, 또 그간 후원해온 많은 사람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더는 일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지금껏 해왔던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병원 건축 기부금 기부 방법
ㆍ현금 기부(일시, 분납)
ㆍ현금 이외의 자산 기부(유가증권, 유형고정자산, 권리 및 보험)
ㆍ유산 기부
ㆍ상속 재산 기부
문의 및 신청
ㆍ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팀
(02-2019-4030~4032)
ㆍhttps://secure.donus.org/gnsever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