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면역항암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대장암센터 정희철·김우람 교수

특정 조건의 환자에 치료 가능성

현재까지의 의학적 근거를 종합해보면, 면역항암제는 모든 대장암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치료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특정 조건을 갖춘 환자에게는 매우 큰 치료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약제임은 분명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기존 표준 항암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일부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약 40~50%에서 종양 크기가 의미 있게 감소하고, 그 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러한 반응은 특히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이라는 유전적 특성을 가진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 기능에 문제가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전체 대장암 환자의 약 5~10%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환자군에서는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더욱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중요한 변화

현재까지의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면역항암제는 수술이 어려운 4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이면서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고, 기존 항암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경우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합니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이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약 77%에서 종양 감소가 관찰되는 등 고무적인 성과도 보고됩니다. 더불어 탈모와 같은 기존 항암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물론 면역항암제가 모든 환자에게 완치를 약속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한 환자에게 정확하게 적용할 경우, 대장암 치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과거에는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에게, 이제는 한 단계 더 진전된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자에 적합한 치료 전략이 중요

대장암 치료는 점차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맞춤 치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도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충분한 상담을 바탕으로 적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치료 옵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치료법 그 자체가 아니라,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일입니다.

면역항암제

· 특정 조건의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큰 약제

· 약 40~50%에서 종양 크기 감소

· 수술이 어려운 4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치료 옵션으로 고려

구순구개열

얼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형외과 윤인식 교수

가족력으로 발생 빈도 상승

구순구개열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안면부 선천기형으로 꼽히며, 약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합니다. 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각각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구순열과 구개열이 함께 있는 경우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구순열만 있거나 구개열만 있는 경우도 각각 약 2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순구개열은 태아가 자라는 과정에서 얼굴 구조가 정상적으로 융합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며, 산모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긴 질환이라고 단정할 근거도 없습니다. 다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빈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산전진단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D 초음파로 산전진단

최근에는 임신 중에도 3D 초음파를 통해 출산 전 구순구개열을 진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산전진단이 이루어지면 대학병원에서 추가 초음파검사와 필요시 유전적 검사를 통해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게 되며, 이 시기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치료에 대해 미리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과정을 사전에 이해하면 불필요한 불안과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구순구개열은 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구순구개열 치료는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성장에 맞춰 장기적으로 관리해나가는 치료 여정입니다. 구순열의 경우 보통 생후 3~4개월 사이에 수술을 시행하며, 단순히 벌어진 입술을 봉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까지 함께 교정해 기능적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개열 수술은 구순열보다는 조금 늦게 시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수술하면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수술하면 아이가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잘못된 발음 습관이 굳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통 생후 12개월이 적절한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에 따른 맞춤 치료 중요

구순구개열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경험 많은 전문 의료진이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춰 치료를 계획하고 이끌어간다면, 또래와 큰 차이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의료진과 함께 아이의 성장에 맞춘 치료 과정을 차분히 동행하는 것입니다.

구순구개열

· 가장 흔한 안면부 선천기형

· 약 1,000명 중 1명꼴 발생

·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빈도 상승

· 3D 초음파로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