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과 프로세스 혁신을
향상하기 위한
효율적인 관리체계 구축

심장혈관촬영실/부정맥전기생리검사실

모든 의약품에 유효기간이 있으며, 환자 안전을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이다. 그럼에도 유효기간이 경과하거나 포장이 훼손된 상태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진료 재료로 인한 위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타 상급종합병원에서 유효기간이 경과한 수액을 환아나 암환자에게 투여한 일이 적발된 바 있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41·42·71·72·81병동 입원간호 업무지원팀이 힘을 모았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4년 의료기관인증 중간평가를 대비한 모의평가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기존 유효기간 관리체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이 부족하여 유효기간이 경과하거나 겉 포장재가 훼손된 멸균 물품, 유효기간이 미기재된 소모품, 선입선출 정리 등 멸균 물품 유효기간 관리에서 미진한 부분이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그 당시는 의정사태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 접어든 위기 상황이라 비용적인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유효기간 관리가 필요한 병동 내 진료 물품 및 의약품의 실질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었다. 이러한 필요성을 인지한 81·41·42·71·72병동 입원간호 업무지원팀은 유효기간 관리의 표준화, 선입선출 정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QI 활동의 내용을 정리하면, 먼저 유효기간 기입 방법을 통일하고 유효기간 바코드가 눈에 잘 띄도록 부착 위치를 위쪽으로 통일하는 가운데 수기로 작성하는 물품은 유효기간 바코드가 출력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유효기간 사이니지를 제작해 표준화가 유지되도록 했다. 겉 포장지가 훼손되거나 오염된 진료 재료와 수액이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사용 금지 안내문을 제작하고, 수기로 작성하는 유효기간 1일짜리 진료 재료를 대상으로 사이니지를 제작, 부착했다. 유효기간이 1개월 이내로 임박한 소모품에는 우선 사용 스티커를 부착해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크기가 큰 물품은 우선 사용 바구니를 활용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유효기간 관리지침 재정비 및 교육을 실시하고, 선입선출에 대한 직관적인 안내문을 제작해 게시했다. 마지막으로 유효기간 관리 표준화 정착을 위해 모니터링 방법을 개선해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유효기간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점검 대상을 진료 재료가 보관된 모든 구역으로 확대했다. 점검 시기를 주별로 세분화하고, 병동 간호 인력이 참여한 가운데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유효기간 관리를 위한 인식 강화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유효기간 관리 개선 활동 전반에 대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개선 활동을 통해 얻은 ‘일석다조’의 효과

개선 활동 결과 유효기간이 경과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고, 미기재 7건, 겉 포장지 훼손 7건 등 총 14건의 미비 건수가 확인됐다. 개선 전 57건에서 75.4% 감소한 14건이라는 수치는 당초 목표로 정한 ‘50% 이상 감소’를 달성한 성과다. 따라서 효율적인 관리체계 구축으로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 향상, 비용 절감은 물론 부가적으로 간호사의 직접 간호 시간을 늘리는 기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구성원 스스로가 문제점을 찾아내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선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만큼 81·41·42·71·72병동 입원간호 업무지원팀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개선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먼저 데일리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재고관리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동일 품목의 다양한 제품에 대한 통일화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비간호지원업무 인력을 전담으로 상시 배치하고, 입원간호팀뿐 아니라 수술·외래 응급간호팀까지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물품관리 자동화 시스템 및 공급 로봇, 바코드 및 RFID 스캐닝 등 스마트 자동화 물류시스템 확립을 위한 일에도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