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모인 마음이
내일의 생명을 살립니다"
발전기금사무국
세브란스는 기부를 통해 세워진 의료기관이다. 125년 전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가 “받는 당신의 기쁨보다 드리는 나의 기쁨이 더 큽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 땅에 기부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이후 그 선한 뜻을 이어받은 ‘새로운 세브란스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세계적인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부자들이 후원을 통해 보여준 깊은 뜻과 넓은 사랑이었다.
글 편집실 / 사진 윤선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가치 있는 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부로 세워진 의료기관이다. 기부자의 소중한 정성이 병원 고유목적사업인 진료·연구·교육을 비롯해 가치 있는 일에 잘 쓰일 수 있도록 발전기금 모금과 후원금 관리를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사무국이다.
일반적으로 발전기금사무국의 역할은 병원을 위해 기부를 유치하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부를 유치하고 기금을 모으는 일은 단순히 병원만을 위한 일에 그치지 않는다.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함으로써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를 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금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병원비를 지원하고, 의료가 낙후된 저개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선교 후원금, 의료발전을 위한 연구비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희귀질환 연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에 뜻을 같이하는 개인과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기금의 용처가 다양하다 보니 발전기금사무국은 기부자가 원하는 곳에 기금을 사용하고, 기부금 입금부터 사용까지의 전 과정을 전산으로 투명하게 관리한다. 또 기부자가 원하는 경우 기부금 집행 현황을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부는 아름다운 순환 고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부금을 병원 운영비나 발전기금사무국의 운영비로 사용하지 않는다. 전달된 금액 그대로 원하는 쓰임새에 맞게 사용하고,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피드백과 투명한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부자들의 신뢰감도 높다. 이는 곧 기부의 지속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얼마 전 3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한 분이 계십니다. 자신이 투자한 곳에서 예상보다 큰 수익이 났고, 기대했던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사회에 환원하자는 생각으로 우리 병원에 기부할 결심을 하셨다고 합니다. 기부할 곳을 찾아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후원금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믿음이 갔다는 말씀에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조윤건 팀장은 기부자들이 먼저 인정해주니 일하는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새 병원 건립 사업에 거는 기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은 2023년 약정을 포함해 100억 원을 돌파했고, 2024년에도 유지되며 매년 후원자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기부처가 있지만, 병원 기부는 조금은 다른 결을 가진다. 아픈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기부의 손길이 있고, 병원 생활을 경험하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을 반추하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하는 이들도 있다. 윤영훈 국장은 이런 선한 마음들이 기부로 이어지고, 또 그 과정이 잘 이루어지도록 안내하는 일이 발전기금사무국의 존재 이유라 말한다.
“우리 병원에는 기부를 계기로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감을 이어가는 분이 많습니다. 발전기금사무국 직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관계가 깊어질수록 병원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지시거든요. 어느 행사를 가도 ‘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정말 사랑한다’, ‘병원이 더 발전해야 되니 많이 도와줘야 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발전기금사무국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을 위한 동력으로 ‘The Great Future, 오늘 만나는 미래의료’ 캠페인을 전개하며, ‘10년동안 1,500억 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임상과의 발전, 의료·종교·사회·연구 사업 등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새 병원 건립 사업을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물론 의료원이 집중해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기부자들에게 제일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mini interview
기부는 사람을 향한 사랑입니다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사무국장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에 대한 이해는 세브란스라는 기관이 시작된 역사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40년 전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오신 의사이자 선교사가 미국에 있는 자산가에게 조선이란 나라에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이들을 위해 병원을 지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때 그 자산가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받는 당신들보다 주는 내 기쁨이 더 큽니다’라고. 그로 인해 거액의 기부가 이루어졌고, 세브란스라는 의료기관이 설립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기부로 시작된 세브란스가 성장하고 발전해서 지금처럼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만큼 우리에게는 ‘기부 DNA’가 전통처럼 대를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브란스가 걸어온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기부는 사람을 향한 사랑’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사무국은 앞으로도 더 많은 분께 기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선한 뜻을 모아 의미 있게 사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