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과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 섭취

혈관과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 섭취대부분의 질병 예방 수칙으로 식습관이 중요하듯, 심혈관질환도 섭취하는 음식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병입니다. 특히 짜고 맵게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영양 섭취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호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팀장

심장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혈중 지질과 혈압 조절을 도와 심장혈관 건강에 좋은 다양한 식사 패턴이 제안되었습니다. 공통적으로 권장하는 식품은 채소와 통곡물, 과일입니다. 이 식품들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혈액 내 지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 마그네슘 등도 공급합니다. 되도록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합니다. 규칙적인 칼슘 섭취도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되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을 선택해서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늘지 않도록 합니다. 통곡류와 견과류, 검은콩 등에 풍부한 마그네슘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좋은 지방인 오메가-3지방산이 함유된 등푸른생선을 일주일에 1~2회 섭취합니다.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음식은
무엇인지도 알려주세요.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식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하는 지방은 에너지가 높아 체중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튀김이나 전, 케이크, 도넛, 페이스트리, 아이스크림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되도록 적게 섭취합니다.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도넛, 감자튀김, 과자 등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갈비, 삼겹살, 닭고기의 껍질, 버터나 크림 등 유지방 섭취는 피합니다. 심장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함유한 곡류와 견과류, 무지방 유제품도 많이 먹으면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당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으므로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면 가당 음료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 즐기는 생크림 얹은 달달한 커피도 단순당과 유지방이 높아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국인은 하루에 약 12g의 소금을 섭취하며, 이를 절반으로 줄이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혈관질환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양념과 김치, 젓갈, 장아찌, 가공식품 등 나트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량과 횟수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국물을 남깁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수술이나 시술 후
영양 섭취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술 후 상처 회복을 위해서는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 기름기 없는 어육류 반찬 1~2가지를 끼니마다 챙겨먹습니다.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번 나누어서 섭취하고, 다진 고기나 계란, 채소에 참기름을 넣어 고소함을 더한 영양죽처럼 한 그릇으로 다양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합니다. 컨디션이 회복되었다면 심장 건강을 위한 식사를 합니다.

심뇌혈관질환의 영양과 관련해
보호자에게 팁을 주신다면?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는 ‘영양정보’에 표기된 나트륨, 포화지방, 당류, 트랜스지방산 함량을 확인해서 비슷한 식품 중 이들 영양소가 낮은 식품을 선택합니다. 다만,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으므로,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으면 트랜스지방산 섭취량이 증가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호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