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가치 있는 나눔

하나로의료재단 이병석 총괄원장

교육을 통해 기부를 배우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긴 사람이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병석 10대 병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 의료를 통해 의료기관의 기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하는 기부문화를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금은 강남세브란스병원 THE 미래 발전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리 편집실 / 사진 윤선우

2024년 네 번째 기부자 인터뷰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현재 총괄원장으로 몸담고 계신 하나로의료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나로의료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지난 40년간 질병 예방과 조기진단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왔습니다. 오늘날 한국형 건강검진 기관이 많이 생겨나면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우리 기관이 태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단계로 전환 중인데, 하나로의료재단은 국내 최초로 진단과 치료를 분리, 시행하면서 100세 건강 사회를 위한 건강진단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가고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깊은 인연이 있으신데, 그간 걸어오신 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세브란스병원장을 거쳤습니다. 1983년 강남세브란스병원 개원 당시 전공의로 시작해 레지던트 생활도 이곳에서 보냈던 만큼 강남세브란스병원 없는 저는 생각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인생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뿌리이자 최고의 자산이라 늘 자부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규모가 작은 기관이다 보니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같은 한계를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극복하고자 교수들을 비롯해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다는 점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병원장님들이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 주셨기에 저는 병원장으로서 그간 선배님들이 땀 흘려 가꿔온 열매를 수확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수월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문화를 정착하는 일에 큰 공헌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2010, 2011년부터 기부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생겨나면서 연세의료원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의료원 차원에서 기부교육 등 인프라 기반을 열어주셔서 동참할 수 있었어요.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저 또한 기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많이 깨닫고 배웠던 시기였고요. 기부를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 공헌 범위가 넓어지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에 교직원 모두가 공감하면서 원내에 기부문화를 정착하고 발전기금을 마련하는 활동에도 열심히 임했던 기억이 납니다. 병원에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환자가 많습니다.

기부를 통해 그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도 좋았지만, 우리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큰 가르침도 얻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기부 교육을 받으면서 ‘asking’을 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고, 병원에 오시는 많은 분 중에 기부를 하실 수 있는 분들에게 그 뜻을 전해 많은 분이 기꺼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이런 동참 덕분에 병원과 관계없는 독지가들한테도 ‘asking’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더군요. ‘우리 병원에 기부를 해주시면 기부자의 뜻에 따라 나눔을 베풀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우리가 잘 해내겠다’라고 말이죠.

당시 인연을 맺은 기부자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의 지속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은 기부문화 조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연세의료원 전체는 기부자에 대한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기고 워크숍 등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부 내역, 용처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정확하게 알려드리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도리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잘 진행해서 예우해드려야 기부자들이 더 큰 보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이 과정을 잘 해온 덕분에 기부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원장이라는 위치에서 직접 교육에 참가해 기부에 대해 공부하고, 배운 바를 실행에 옮기는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원장님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기부는 결국 필란트로피(philanthropie), 즉 인류애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부는 가치 있는 나눔이며, 이 나눔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해요. 또 하나는 연대감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당시 저를 비롯해 교직원들이 몰랐던 기부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에서 공동체의식을 고취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화합하고 뜻을 하나로 모아가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기부를 통해 많은 장점을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2023년 12월, 기부자를 발굴하고 설득하기 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THE 미래 발전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이 자리를 수락하신 계기가 있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제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부분입니다. 이곳에서 전공의를 거쳐 스태프를 했기 때문에 병원에 대한 애착이 크고, 또 교직원들 간의 유대감, 병원에 대한 충성과 애정이 다른 기관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요. 여러 해 전에 병원을 떠났지만, 애정은 변함이 없었던 터라 공동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의하셨을 때 제가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2025년 새해를 맞아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건립이라는 중대한 계획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될 것 같아요.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우수한 조직문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부를 위한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재를 뛰어넘어 더 좋은 기관을 만드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야 합니다. 2025년 을사년은 뱀의 해입니다. 너른 숲을 활기차게 다니는 뱀의 기상처럼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좋겠어요. 교직원들 모두 건강하시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한다는 큰 자긍심을 갖고 맡은 일에 잘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병원 건축 기부금 기부 방법

ㆍ현금 기부(일시, 분납)

ㆍ현금 이외의 자산 기부(유가증권, 유형고정자산, 권리 및 보험)

ㆍ유산 기부

ㆍ상속 재산 기부

문의 및 신청

ㆍ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팀
(02-2019-4030~4032)
ㆍhttps://secure.donus.org/gnseve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