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비뇨기질환,
참지 말고 치료받으세요

비뇨의학과 김도경 교수

고령화사회로 진행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러 비뇨기과 질환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립선 질환, 비뇨기 종양, 배뇨장애, 여성 비뇨기 질환 등은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 일상생활 회복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진료해야 한다. 비뇨의학과 김도경 교수는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정기검진을 통한 소변검사를 실시해 비뇨기과 질환을 예방할 것을 당부한다.

편집실 / 사진 윤선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신장암 치료의 첫걸음

비뇨의학과가 다루는 질환 영역은 상당히 방대하다.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등 암 영역과 전립선비대증, 요실금, 발기부전 등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질환, 이 밖에도 신우신염, 방광염, 요로결석, 남녀 비뇨생식기관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치료한다. 그 가운데 김도경 교수는 신장암, 신우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암과 전립선비대증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내시경, 복강경, 로봇수술 등 수술 기법이 다양하고, 내과처럼 약을 쓰는 질병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비뇨의학과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많이 집도하는 수술이 신장암인데, 옆구리 통증, 혈뇨, 배에서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암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는 이런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있다가 다른 증상으로 CT 촬영을 하다가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50% 이상 차지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복부초음파나 CT 등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신장암은 영상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 없이 수술적 치료를 바로 시행한다. 암세포가 조직검사 부위를 따라 전이될 가능성이 있고, 출혈 위험성이 높으며 조직검사 자체의 정확성이 낮기 때문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신장암은 방사선치료나 수술 외의 다른 치료에는 잘 반응하지 않아 조기진단으로 더 나은 치료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로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치 후 재발 위험 없이 건강을 회복한 환자를 보는 것이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느끼는 보람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로 인식 변화

과거에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 때문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꺼리거나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비뇨의학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레지던트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비뇨의학과는 생명을 다루지 않는 마이너한 과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배뇨장애나 발기부전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암환자들이 생과 사의 문제보다 수술 후 소변이 새지 않고 발기가 잘되는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 밖에도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급증해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밤에 자다가 서너 번씩 깨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또 여성의 경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자긍심까지 떨어뜨리고 있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비뇨의학과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 김도경 교수의 설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는 매주 2회 영상 콘퍼런스를 진행해 모든 의료진이 수술할 환자를 분석하며 최적의 진료방법을 찾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도경 교수는 이런 소통의 시간이 다른 기관과는 차별화된 장점이라 여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의 새 식구가 된 만큼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특히 비뇨기암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연구에 더 집중해서 좋은 논문을 발표하고 싶습니다. 그동안은 메타분석을 주로 했는데, 앞으로는 최신 트렌드인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수한 논문을 작성함으로써 비뇨기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참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한
성실한 진료와 부단한 연구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소아청소년은 ‘인생의 정점을 향해가며 점점 타오르는 불꽃’이므로 어떤 질병에도 꺼지지 않고 가장 환한 모습으로 피어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했다는 송경철 교수. 소아내분비 질환의 진료를 담당하며 성인기 대사질환으로 이어지는 비만과 대사질환을 선별하고 치료하고 있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소아비만, 제때 치료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소아내분비 분야는 소아청소년의 호르몬 질환과 대사질환을 담당하며, 저신장, 성조숙증, 비만, 갑상선질환, 부신질환, 골다공증, 대사증후군, 당뇨병, 이상지혈증, 지방간 등 다양한 질병을 진료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에는 소아비만과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을 비롯해 성장과 관련된 저신장, 성조숙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소아비만 환자가 오면 먼저 병적 상태로 유발된 비만인지, 비만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비만을 개선하기 위한 생활습관 교육을 합니다. 그래도 체중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성장 관련 진료의 경우 신체 진찰을 하고 호르몬, 골연령 상태를 확인해 아이의 성장 상태나 사춘기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상당수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비만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교정으로 조절이 가능하나 심한 비만으로 넘어가게 되면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하기가 어려워지며, 약물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송경철 교수는 그 전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하면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부작용이나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약물 치료를 꺼리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고도 비만으로 진행할 경우 약물로도 조절이 어려워 위절제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생기는 만큼 그 전에 적극적으로 비만 치료를 하는 것을 권한다.

비만은 체형상의 문제를 넘어선 질병 차원의 문제다. 성인에 비해 아이들은 비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하고, 주변 환경이 비만 관리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올바른 교육,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아비만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접근은 매일 운동하고 식단을 잘 관리해서 스스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만이 심한 친구들은 스스로 노력해서 개선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요. 또 타고난 요인이 많기 때문에 의지가 부족해서 살을 빼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탓하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봐야 합니다.”

소아내분비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송경철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실습과 인턴 수련을 하면서 소아청소년과에 관심을 가졌고, 소아청소년과에서 비만과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도 진료한다는 점이 흥미로워 소아내분비내과를 선택했다.

“소아내분비 분야 중에서 소아비만과 합병증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소아지방간 등 인슐린 내성 관련 합병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간은 하나의 대사 공장인데, 지방간이 생기면 인슐린 내성이 증가해 당 대사가 악화되고,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질병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 지방간에 대해 내분비대사적으로 접근하는 진료가 아직 국내에서는 활발하지 않습니다. 채현욱 교수님, 최영하 교수님과 함께 이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소아지방간의 내분비적 관리 분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0년 차인 송경철 교수의 1차 목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진료와 연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는 것이다. 더불어 선배 교수들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소아내분비 분야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2차 목표도 세웠다. 자신의 연구가 소아내분비 진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표준 진료지침에 반영되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