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아름다운 선순환

강남세브란스병원
THE 미래 발전후원회
유재은 공동위원장

‘뿌린 대로 거두리라’, 이는 기독교 정신에서 나온 진리이자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다.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병마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툴툴 털고 다시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잊지 못할 도움을 준 의료진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병원 기부라는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한 국제자산운용 유재은 회장. 그는 뿌린 만큼 거두고, 그렇게 거둔 것을 다시 환원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당연한 이치라 믿는다.

정리 편집실 / 사진 윤선우

2024년 세 번째 기부자 인터뷰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학생군사교육단(ROTC) 육군 소위로 임관해 2년간 복무했습니다.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1년 간 해외 파견을 나갔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교보생명에 입사했어요. 해외에 있는 동안 보험회사 직원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보험 업무가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그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산운용본부로 배치되는 바람에 당초 생각했던 업무와는 다르지 않나 싶었는데, 적성에 잘 맞아 18년간 성실하게 일했어요. 그 후 부동산신탁회사에 들어가 신탁 업무와 금융업, 부동산 업무 등을 두루 섭렵하고 3년 후 국제자산신탁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죠. 금융회사는 창업 시 국가가 검증을 합니다. 신용도는 물론 금융인으로서 선관 의무를 다 지킬 수 있는지, 국민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하는 거죠. 다른 신탁사는 대형 금융기관을 백그라운드로 영업을 활성화 했지만, 우리는 튼튼한 실무경험과 시장친화적 영업으로 조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 단기간에 성장할수 있었어요.

그렇게 회사를 키웠더니 우리금융지주로부터 M&A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회사를 매각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그동안 내가 열심히 누비던 운동장을 젊은이들에게 넘겨줘야 할 시기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후원자의 한 사람으로서 격려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저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국내 한 의료기관에서 암으로 진단을 받고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를 만나게 되었거든요. 친구의 간곡한 요청으로 건축설계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친구가 보답으로 밥을 사겠다고 데려간 곳이 강남세브란스병원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었어요. 알고 보니 식당 여사장님도 10년 전 제게 도움을 받았던 분이었어요. 반갑게 안부를 묻다가 암 진단 받은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옆방에서 식사 중이던 병원장님을 소개받았고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님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암 진단과 관련해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아보려고 하던 참이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재진단 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강경 수술 후 예후가 좋아 건강을 회복한 듯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하혈을 해 CT검사를 여러 번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수혈까지 받았어요. 그때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님이 직접 내시경으로 검진한 끝에 십이지장과 소장 이음매 하단부에 피가 새는 것을 어렵게 발견했고, 비로소 저는 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윤영훈 교수님에게 상의 드렸더니 병원에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셔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기관에서 암 진단을 받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제일 컸던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소위 빅 5라 불리는 병원들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규모 면에서 작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아내지 못한 미세한 부분을 찾아내 저를 살려주신 곳이 강남세브란스병원입니다. 암 완치 판정을 받고 몇 년 후 갑자기 출혈이 심해 병원에 갔는데 최첨단 의료기기가 잡아내지 못한 걸 결국 윤영훈 교수가 찾아내 해결해주었어요. 이러니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두 번째 이유는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병원이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암으로 고통받았던 순간을 치유받는 기분이 들게 해주었어요. 그러니 뭐라도 도와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 않겠습니까?

2023년 12월, 기부자를 발굴하고 설득하기 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THE 미래 발전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각별한 애정으로 그 자리를 수락하셨는지요?

거창하고 대단한 취지에서 위원장을 하겠다고 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나와 같은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공동위원장이신 윤형주 형님이 권유하기도 했고요. 제 전문 분야가 부동산 개발 업무, 컨설팅이기 때문에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일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새병원 건립에서 중요한 용적률 등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팀의 일원이 되어서 제언, 어드바이저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려주세요.

병원이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분이 노력하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고요. 병원은 의사수보다도 의료시설과 현대적 장비시설이 우선되어야 되지만, 하이테크 의료과학장비 연구시설과 간호사의 직주(職住)시설, 이종 의사간 협업체제로 신종치료법개발 등에 투자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암 투병을 경험하면서 장기적인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극한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돌보는 시스템과 장학재단을 마련해 그들의 가족까지 케어하는 것이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더 많은 분이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Always YOUNG> 독자들에게 독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부는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사상과 같습니다. 평생 열심히 일하고 건강하게 잘 살면서 부를 축적했으면 후대들을 위해 다시 그걸 돌려주어야죠. 그러면 그 후대들이 또 다음 세대를 위해 다시 돌려주겠죠. 이렇게 돌고 도는 선순환이 지속된다면 이 세상이 모두에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가꿔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병원 건축 기부금 기부 방법

ㆍ현금 기부(일시, 분납)

ㆍ현금 이외의 자산 기부(유가증권, 유형고정자산, 권리 및 보험)

ㆍ유산 기부

ㆍ상속 재산 기부

문의 및 신청

ㆍ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팀
(02-2019-4030~4032)
ㆍhttps://secure.donus.org/gnseve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