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전선포를 통해
글로벌 연구의료기관
도약 기틀 마련
{ 송영구 병원장 }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지난 1월 26일 열린 연구력 향상을 위한 ‘연구비전선포식’이다.
이 자리에서 송영구 병원장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병원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글로벌 연구력을 강화해
최종 목표인 ‘연구중심 의료 혁신 선도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의료 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 송영구 병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연구비전선포를 통해
글로벌 연구의료기관
도약 기틀 마련
{ 송영구 병원장 }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지난 1월 26일 열린 연구력 향상을 위한 ‘연구비전선포식’이다.
이 자리에서 송영구 병원장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병원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글로벌 연구력을 강화해
최종 목표인 ‘연구중심 의료 혁신 선도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의료 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 송영구 병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지금은 연구중심기관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1년 동안 진료 위주의 운영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대학부속병원으로서 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제는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인식들이 생겨났다. 송영구 병원장은 부임 초기부터 연구의료기관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고 이제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그동안은 진료를 해서 얻은 수익을 연구에 투자하고 이를 다시 진료에 활용하는 순환구조였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의료 환경이 진료에서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가고 있어서 연구나 시설에 투자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어요. 이제는 우리도 외국의 경우처럼 연구사업화를 통해 거둬들이는 이익금을 진료 서비스나 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기초 인프라를 비롯해 시간, 공간, 인력, 재원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가 MOU를 체결하면서 국제적 소통으로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부터 발전기금 모금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고, 2023학년도에만 100억 원이 넘는 기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영구 병원장은 이제 연구혁신 선도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해 연구비전선포식을 열고 3가지 비전과 7가지 실천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송 병원장은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리더의 의지에 공감해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비전선포식을 개최했고, 예상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송영구 병원장이 지난 1월 병원 대강당에서 ‘연구 비전 선포식’을 열고 연구중심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연구중심의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목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송영구 병원장은 ‘혁신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융합연구 분야에 집중하는 선도적 연구 수행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프런티어 연구의료기관으로 도약 등 3가지 연구비전을 수립했다.
“이제는 단일 분야 연구만으로는 큰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이미 많은 대학이나 연구소들이 융합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의학은 공학, 약학, IT, 인공지능 등을 융합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의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을 융합하는 연구를 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관련해 아직 국내에 성공 사례가 많지는 않은데, 우리 병원이 대한민국의 중심인 강남에 자리한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병원을 중심으로 제약사, 연구소, 대학, 스타트업 등과 네트워킹 결합체가 이루어질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앞선 2가지 비전이 완성되면 글로벌 혁신 연구는 당연히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송영구 병원장은 3가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설계했다. ▲연구몰입환경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제2 의생명연구센터 및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추진 ▲중점 연구 분야 중심의 선도 연구와 문제 해결형 사업화 전략적 추진 ▲Hospital Campus를 통한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 ▲연구의 핵심동력을 지원하는 연구행정 지원 인프라 구축 ▲기부형 투자펀드 조성을 통한 연구기금 확보 및 미래 유니콘기업 육성 ▲산·학·연·병 연계 융합연구 플랫폼 구축을 통한 국제 공동 연구소 설립 추진 및 국내외 기관과의 협업 강화 등을 추진해 연구력 향상을 도모하고 미션과 비전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연구비전선포식 이후 기간이 짧아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점도 중요합니다. 그간 굵직한 국책과제에 참여하려 해도 병원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도조차 못 했습니다. 연구비전선포를 계기로 젊은 교수들의 적극적인 도전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송 병원장이 꼽은 또 다른 변화는 기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연구중심의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에 기부자들이 거는 기대가 커 의미 있는 모금 아이템으로 기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로 보고 있다.
연구를 통한 선순환구조로
진료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송영구 병원장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이끄는 리더로 재직한 지난 3년 반이라는 시간은 연구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인공지능이 의료에 처음 접목되던 2017년 당시, 인공지능 회사 대표를 만나 하루 종일 끝장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AI를 접목해 뭔가 할 수 있다, 없다’를 두고 치열한 논의 끝에 5~6가지 연구과제가 도출됐고, 이를 적용해 이미 창업했거나 제품화에 성공해 식약처 승인을 받은 회사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개발한 AI 관련 진단기기를 헬스체크업에 도입해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병원에 환원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연구를 통한 선순환구조가 궁극적으로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연구가 결국 진료와 교육, 병원 발전의 핵심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는 송영구 병원장. 연구비전선포식을 열고 연구로 전환하는 분기점을 마련했으니 이제 모든 교직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갈 때임을 강조한다.
“1998년 감염내과가 없던 때에 개척하는 마음으로 왔었고,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이 강남세브란스병원입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시행한 제도가 많아서인지 병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구성원들과의 유대감도 깊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국 뉴스위크지가 발표한 국내 6위 병원에 선정될 만큼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병원으로서 자부심이 크다는 송영구 병원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연세의료원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하며 만남을 마무리했다.